<도전! 벤처스타>26회-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

「정보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연구개발(R &D)」을 모토로 지난 95년 설립된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이태식 http://www.dstreamtech.com)는 차세대 디지털방송수신기기 전문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디지털 지상파 시험방송과 때맞춰 2년의 연구개발을 통해 PC용 디지털 지상파방송 수신카드의 양산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면서부터다.

디지털스트림의 주력제품은 고가의 MPEG2 디코딩 칩을 사용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호해석이 가능한 저급형 디지털방송 수신카드인 「HiDiTV 라이트」와 디코딩 칩을 탑재, 화질과 속도가 뛰어난 전문가용인 「HiDiTV 프로」 등 2종류다.

특히 공중파·위성·케이블방송 등 방대한 채널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검색할 수 있는 EPG(Electronic Program Guide) 기능과 방송내용을 자동으로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시청 가능한 PDVR(Personal Digital Video Recoder) 기능을 지원, 방송 수신기능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EPG와 PDVR 기능을 가진 디지털방송 수신카드 양산체제를 갖춘 곳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스트림은 올해 30억원, 그리고 미국의 디지털방송이 본격화되는 내년에 약 25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가파른 매출신장이 예상되는 것은 각종 해외 전시회와 전문가 회의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데다 국내외 대기업과 공급·판매 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미국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가진 제품발표회가 성공한 데 힘입어 현재 5개 국내외 컴퓨터 제조업체와 제품공급을 협의중이다. 삼성전기와는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강력한 맨파워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78학번 동기생 5명이 창업 멤버인데 현재 이중 3명이 서울시립대 전자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 회사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정주홍 책임연구원이 부설연구소장으로 연구개발팀을 이끌고 있다. 개발팀인력만도 시립대 연구인력을 포함, 40명에 달한다.

김주현 사장(40)은 『국내에서 디지털방송 수신카드의 양산체제를 갖추기는 처음이며 미국의 선발 경쟁업체인 「허퍼그(Hauppauge)」도 아직 HD급 카드를 상품화하지는 못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주요 방송전시회 등에 출품, 차세대 수출전략 상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수신카드에 이어 최근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디지털 지상파방송용 세트톱박스의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상품화를 위해 분주하다. 김 사장은 『세트톱박스의 시장규모가 미국의 경우 내년에 약 100만대에 이르고 오는 2002년부터는 급격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신카드와 세트톱박스를 내세워 세계적인 차세대 디지털방송 장비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2)415-6500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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