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의 취급영역에 한정돼 왔던 네트워크 제품이 소호사업자 증가나 1가구 2PC에 따른 홈네트워킹의 도입 등으로 네트워크 지식을 갖춘 일반인들이 늘면서 유통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극소수의 총판 매장에서 탈피, 용산 전자상가, 대형 컴퓨터 매장, 사이버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경로로 파급되고 있는 것.
특히 네트워크 제품을 취급하는 사이버 쇼핑몰에서는 판매량이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변화상 = 우선 네트워크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크게 늘었다. 전자랜드는 지난 9월부터 전산 소모품 40여개 매장에서 네트워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리콤, 노텔에서 분사한 넷기어, 대만산 제품과 일부 국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전국에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컴퓨터 매장에서도 네트워크 제품이 취급되고 있다. 넷기어와 총판 업체인 웨이코스는 이달 중순 전국 140여개 대리점을 갖춘 드림컴퓨터랜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넷기어사의 네트워크 제품 판매에 착수했다.
특정업체의 네트워크 제품만을 취급하는 전문매장도 생겼다. 한국쓰리콤은 스리콤 제품만을 판매하는 전문매장을 올 초부터 구축하기 시작, 서울·부산·대전·대구·밀양 등 총 5개 도시에 7개의 전문매장을 개설했다.
사이버 쇼핑몰을 통한 네트워크 제품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넷기어는 바이앤조이·인터파크·해피투바이 등 총 7개 사이버쇼핑몰에 입점, 제품을 판매중이며 연말부터는 기존 사이버쇼핑몰 외에 포털사이트 쇼핑몰 및 인터넷서점 등 다양한 사이트에 네트워크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인네트도 시스코의 소규모 사업자용 네트워크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조만간 개설, 사이버 판매를 시도할 계획이다.
◇파급효과 = 용산전자매장이나 사이버쇼핑몰을 통한 네트워크 제품판매는 복잡한 유통체계를 단순화시켜 제품 판매가의 인하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러한 일반인 및 소호사업자 대상의 네트워크 제품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여서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매장 설립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아직 표준화 문제 등으로 ADSL모뎀 및 케이블모뎀 등은 일반 유통시장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급제가 이뤄질 경우 이들 제품도 이러한 전문매장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 매장 대형화도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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