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력계 통신업체 대통합-공룡기업 거듭난다

일본의 전력계 통신회사 10사가 내년 봄 통합돼 공룡기업으로 변신한다.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도쿄통신네트워크(TTNet) 등 전력계 통신 10사는 내년 봄까지 통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종협의에 들어갔다.

이들 통신 10사는 당초 도쿄통신네트워크·오사카미디어포트(OMP)·중부텔레커뮤니케이션(CTC) 등 3사를 우선 통합하고 단계적으로 나머지 업체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기존 방침을 변경, 10사를 한꺼번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전력계 통신 10개사 통합은 전국적으로 일원화된 서비스를 이른 시일 안에 확립함과 동시에 외국 자본과의 제휴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본 통신 10개사는 그동안 공동 출자한 인터넷 프로토콜(IP)통신자회사인 PNJ커뮤니케이션(PNJ-C)이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 과정에서 제휴 대상업체들로부터 제휴조건으로 10사를 통합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PNJ-C는 현재 영국의 케이블&와이어리스(C&W), 미국의 퀘스트커뮤니케이션 등 2사와 자본 참여를 포함한 업무제휴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C&W와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은 PNJ-C와의 교섭에서 전력계 통신회사들이 통합돼야 일본 전역을 커버하는 광액세스 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의 통합을 강력하게 요구, 협상이 답보상태를 보였다.

앞으로 통합될 통신 10사의 경영은 지주회사에서 맡게 되고 각 사는 지주회사 산

하 각 지역 사업부문이 된다. 지주회사는 이미 10사가 출자한 PNJ-C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들의 통합이 이뤄지면 그동안 각사가 지역별로 제공하던 기업용 통신서비스가 전국 규모로 일원화되며 서비스 지역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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