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5년 만에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복귀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212억달러
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늘어나면서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
(1056억달러)의 20.1%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98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1.9% 증가, 미
국의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18.8%로 떨어졌다.
일본·미국에 이어 중국(83억달러)이 수입시장 점유율 7.9%로 3위를 차지했
고 한국에 원유 및 원자재를 수출하는 사우디아라비아(60억달러, 5.7%), 호
주(40억7000만달러, 3.9%)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249억달러어치를 한국에 수출,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 20.8%
로 1위를 차지했으나 올들어 점유율과 순위가 모두 떨어졌으며 일본이 지난
해(241억달러, 20.1%) 2위에서 올들어 1위로 올라섰다.
나머지 국가는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고 특히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점유
율을 0.5%포인트, 1.1%포인트 각각 늘렸다.
미국은 지난 96년 333억원어치를 한국에 수출하면서 일본(314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제친 뒤 내리 4년간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5년
만에 다시 한국의 최대 수입 대상국 지위를 일본에 내주게 됐다.
이는 지난해 단행된 수입선다변화정책의 해제로 대일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
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내수용 자본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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