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이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컨소시엄과 일진그룹 주도의 한국글로벌샛(KGS)컨소시엄이 전격 통합을 선언했다.
KDB와 KGS컨소시엄은 19일 KT와 KBS가 갖고 있는 공공성과 일진 등 중견기업이 갖고 있는 경영효율성을 상호 보완한 「범국민적」 위성방송사업 추진을 위해 양 컨소시엄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3면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통신 주도의 KDB와 DSM의 한국위성방송(KSB)컨소시엄, 일진이 주도하는 KGS 등 3자 구도로 이뤄져온 위성방송사업자 선정경쟁은 양대 진영의 다툼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위성방송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한 PP컨소시엄도 어느 한쪽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사업권 획득을 위한 컨소시엄간 물밑협상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GS컨소시엄은 그동안 방송위원회의 위성방송사업 정책과 추진과정에 최대한 협조해 왔으나 최근 확정된 위성방송사업자 선정방안이 재벌의 위성방송 장악을 사실상 용인하는 것이어서 불가피하게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히고 양 컨소시엄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분문제 등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위성방송사업은 지난 5월 방송위원회의 단일 컨소시엄 구성 발표이후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조정작업에 들어갔으나 서로의 이해관계가 상충, 끝내 무산됨으로써 사업자 선정방식이 비교심사평가(RFP)방식으로 바뀐 바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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