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의 도시 전주에서는 전국의 스타크래프트 전사들이 총 출동, 불꽃튀는 한판승부를 벌이는 별들의 대전이 벌어진다.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전주컴퓨터게임축제(CCGF) 게임대회에서는 그동안 KIGL·PKO·KGL 같은 게임 리그에서 실력을 쌓아온 최강의 전사들이 진정한 스타크의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더욱이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문화관광부 장관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수위 쟁탈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쌈장 이기석, 엽기전략의 명수 김대기, 저그의 대명사 국기봉, 파란 눈의 스타크 전사 기욤 패트리 같은 스타급 프로 게이머들의 각오가 우선 남다르다.
지난 7∼15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WCGC)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으나 개인사정으로 대회에 지각, 예선탈락하는 불운을 겪은 기욤 패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실추된 명예를 일거에 회복하겠다는 태세다.
또 저그의 대명사인 국기봉 선수도 최근 배틀톱 추계리그에서 예선 탈락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으나 전주대회를 발판삼아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겠다는 비장의 각오로 정신을 무장한 상태다.
특히 프로게이머 1세대로 활약하며 99년을 풍미했던 이기석, 임성춘, 강도경 등도 이번 대회에서 권토중래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쌈장으로 널리 알려진 이기석은 최근 방송활동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지만 2000년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어 심적인 부담이 큰 상황.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정상 재등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마추어 강자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한달 여의 전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32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의 실력이 프로 게이머의 수준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전문가들은 최근 1세대 게이머들이 프로 게임리그에서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신예 게이머들이 대거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는 서울 지역 대표로 참가하는 박태민 선수. 박 선수는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에서 미국과 유럽의 베테랑 선수들을 당당히 물리치고 스타크 제왕에 등극한 인물이다. 이번에도 서울지역 예선에서 250여명의 참가자들을 제치고 결선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김일재, 한웅열, 황성욱, 김상훈, 최재웅, 이광수 등도 제2의 쌈장 신화를 이루어 낼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프로게이머들은 20일부터 24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게임을 지도하는 「게임스쿨」 행사에 참석하며 23일에는 팬 사인회를 갖는 등 그동안 프로게임리그를 가까이서 접할 수 없었던 지방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우원식 “韓 탄핵소추안은 국무총리 탄핵안”… 의결정족수 151석으로 판단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