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초고효율 대면적 실리콘 태양전지를 개발, 세계 태양전지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SDI는 지난 93년부터 20여명의 연구인력과 45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에너지 변환효율이 20.1%인 대면적(45.26㎠) 실리콘 태양전지<사진>를 개발하고 태양전지 성능평가 및 인증기관인 독일의 프라운호퍼태양에너지연구소로부터 국제공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에너지 변환효율이란 태양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되는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고효율 태양전지용 단결정 실리콘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 크기인 45.26㎠의 태양전지로는 20.1%가 현재까지 최고효율이다.
이번에 개발한 태양전지는 이동전화와 개인휴대단말기(PDA)·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단말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주택발전과 통신위성, 전기자동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상용화가 가능하다.
삼성SDI는 이번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대면적 태양전지전극설계기술과 전극재료의 저가화, 사진식각공정의 최소화에 관한 공정기술 등을 이미 국내 및 미국·일본·독일 등 해외에 특허출원을 마치고 오는 2010년 세계시장의 22%를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태양전지는 말 그대로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초박막 형태의 산화막 형성기술, 나노 에칭기술 등 첨단복합기술이 요구돼 현재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들이 국가주도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2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고속성장해 오는 2015년에는 약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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