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PC, 휴대폰 단말기, 가전기기 등 디지털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근거리 데이터 통신규격 「블루투스」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경산업신문」은 마크로니카, 미쓰미전기, 알프스전기 등 일본의 전자부품업체들이 블루투스 관련 송수신 모듈의 양산 체제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 향후 거대시장으로의 성장이 예상되는 이 분야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상사인 마크로니카는 블루투스 모듈의 제조 및 판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가 영국 케임브리지실리콘라디오(CSR)사의 블루투스 전용 IC를 수입해 자사의 모듈에 탑재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미전기는 내년 초부터 필리핀 공장에서 송수신 모듈을 월 5만개 정도 생산한다.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5억∼10억엔을 투자, 생산능력을 월 100만개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모듈의 소형 및 박형화에 역점을 둬 휴대폰 단말기·소형 메모리카드의 탑재 수요를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알프스전기도 내년초 영국 CSR사의 IC를 탑재한 모듈을 양산한다. 이 회사는 초기에 월 1만개를 생산키로 했다.
이 밖에 태양유전이 미국 실리콘웨이브사의 IC를 채택한 모듈을 2001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며 마쓰시타전기부품 및 무라타제작소 등도 잇따라 모듈 비즈니스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이 조사한 「블루투스 시장예측」에 따르면 블루투스 전용 IC 세계 생산량은 2001년 약 1억4000만개에서 오는 2003년에는 10억개에 달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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