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자부품업계가 사상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롬·교세라·니치도전공 등 각 전자부품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고 있다. 롬은 올해 설비투자액을 당초 계획보다 580억엔 늘린 13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고 교세라는 올 총 투자액을 연초 계획했던 투자액보다 10% 늘어난 990억엔으로 수정했다. 또 니치도전공이 내년도 설비투자액 중 110억엔을 앞당겨 올해안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일본 전자부품업체들이 이처럼 설비투자액을 대폭 늘리는 것은 일부 부족한 휴대폰 단말기용 부품의 수급상황을 개선하는 한편 PC,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디지털TV 등에 이용되는 고성능 범용부품의 양산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의 올해 설비 투자액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롬의 투자는 「IC 증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롬은 내년 봄까지 시즈오카현에 있는 자회사 「롬 하마마쓰」에서 대규모 집적회로(LSI) 제조용 클린룸을 증설할 계획이다. 클린룸이 증설되면 현재보다 약 4배 큰 규모인 1만㎡에 달하게 된다.
이 회사는 또 휴대폰 단말기 및 PC 등에 사용되는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의 월 생산능력을 현재의 5000장에서 1만장(0.35㎛, 8인치 웨이퍼 환산)으로 크게 늘린다. 이밖에 태국·필리핀 등지 해외 거점에서의 생산능력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교세라는 추가로 투입되는 비용으로 반도체 부품용 등의 기계설비 증설 및 광통신용 커넥터, 패키지의 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니치도전공은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생산능력 증강을 앞당기기 위해 내년 투자예산의 일부를 전용해 올해 말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또 무라타제작소는 후쿠이공장 등의 능력을 확충하고 적층 세라믹콘덴서의 증산에 역점을 둔 투자를 단행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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