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시장 PCS사업자 약진

PCS사업자 「대약진」, 011·017 연합군 「후퇴」. 이동전화시장의 대변혁이 시작됐다.

10월 15일 현재 이동전화사업자 가입자 규모에서 가장 큰 특징은 PCS사업자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반면 011·017 가입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에 이어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 55.66%로 내려 앉았다.

이동전화 5개 사업자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2.07%, 신세기통신은 13.59%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PCS사업자는 한국통신프리텔이 19.33%, 한통엠닷컴이 10.8%, LG텔레콤이 14.18%로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날 현재 전체 시장 가입자 규모는 2611만3000여명. SK텔레콤이 누적가입자 1098만6000명으로 여전히 수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통프리텔이 단말기 보조금 폐지 이후 감소세를 딛고 505만명을 확보해 2위를 굳혔다.

3위는 LG텔레콤이 370만4563명, 4위는 신세기통신이 355만640명, 5위는 한통엠닷컴이 282만1915명을 기록했다.

9월 1일부터 10월 15일 단기간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한통엠닷컴. 한통엠닷컴은 이 기간동안 무려 20만2444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뒤를 이어 LG텔레콤도 17만4757명을 모집했으며 한통프리텔도 17만명의 가입자 증가분을 기록해 알찬 수확을 거뒀다.

반면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9월부터 각각 17만9000명, 8만4232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양상은 이동전화시장에 판도변화가 일고 있음을 예고한다.가장 큰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한통엠닷컴은 한국통신에 인수된 이후 기업이미지 상승, 018 광고인지도 증가에 따른 구매력 상승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프리텔과의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국통신 회선재판매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통프리텔은 Na브랜드 가입자 약진, 기존고객 대상 프리텔 멤버십 카드, 해지방지프로그램 등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LG텔레콤 역시 011·017 가입자 해지에 따른 신규 가입자가 늘고 단말기 보조금 폐지 여파가 수그러들면서 가입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PCS사업자는 011·017 가입자 해지와 6월 이후 해지한 기존 고객들의 재가입 등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환가입자 가입비 면제, 대리점 마케팅 강화 등도 PCS사업자의 가입자 증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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