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ET, e비즈로 활로 뚫었다

「이제 KTNET은 글로벌 e비즈니스 전문회사입니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대표 이상열 http://www.ktnet.co.kr)이 인터넷 기반 e비즈니스 전문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91년 설립이래 국내 대표적 전자문서교환(EDI) 및 부가가치망(VAN)사업자로 자리매김해온 KTNET은 최근 웹환경으로 모든 사무환경이 바뀌고 이에 따라 존립의 기반이자 최대수익원인 EDI사업 자체가 존폐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특히 올초 사내 대표적 인터넷사업인 EC플라자와 별정통신사업부의 분사, 기술연구소 XML/EDI 인력의 대거 이탈 등으로 KTNET의 미래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던 게 사실.

이에 따라 생존전략 차원의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해 「e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KTNET은 최근들어 하나둘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아시아 전자무역네트워크」사업에서도 KTNET은 「아시아 메가포털」 구축을 제안, 일본·말레이시아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기존 참여국인 홍콩·대만·싱가포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 인터넷무역 관련 세계적 양대 서비스업체인 볼레로 및 트레이드카드와 모두 손잡고 양사 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국내무역 현실에 맞게 토착화시킬 예정이다.

특히 KTNET은 현재 인터넷무역의 결정판격인 「사이버트레이드월드」 프로젝트에 한창이다. 사이버트레이드월드는 향후 구축될 아시아 메가포털의 한국판을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무역서류 전자교환·인증 및 결제 △전자통관·물류 △무역업체·세관·선사·보험사를 연결하는 커뮤니티 △국제간 거래중심의 e마켓플레이스 등으로 구성된다. 1단계 완료시점인 내년초까지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이 사업은 현재 KTNET 전사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KTNET의 「환골탈태」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 설립 10년이 다 돼 지난해에야 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751억원의 자본금이 전액 무역협회의 출자로 이뤄져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KTNET 경영진은 협회 인사철과 때를 같이해 2∼3년을 주기로 수시 교체된다. 이들에게 정보기술(IT)관련 전문성이나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기대하긴 힘든 실정이다.

KTNET의 경영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수구적 내부반발이 심한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무역업체와 국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회사니 만큼 구태를 반성하는 소명의식으로 쇄신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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