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 PC게임 시장은 지난 2·4분기에 비해 50% 성장한 260억원 정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빛소프트 등 주요 PC게임 유통업체들이 잠정 집계한 3·4분기 매출실적에 따르면 한빛소프트가 상반기 대비 98% 가량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107% 증가한 21억6000만원, 위자드소프트는 22% 증가한 18억6000만원, 디지털에이지는 25% 증가한 1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신규 타이틀이 적었던 EA코리아는 상반기 대비 무려 100% 감소한 20억원 매출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디아블로2」의 출시에 따른 반등과 몇 개의 대작 타이틀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는 점에서 PC게임 시장의 취약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6월말 출시된 디아블로2가 40만카피의 판매고로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스타크래프트」도 16만카피나 판매, 총 1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타이틀 감소로 10억4000만원에 그쳤던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임진록2」 11억원, 「파이널판타지8」 6억원, 「짱구」시리즈 3억600만원 등으로 총 21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도 상반기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3·4분기에는 「날아라 호빵맨」 2만카피, 「소닉」 2만카피, 「CD스페이스」 1만5000카피 등을 판매해 18억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디지털에이지(대표 정영희)는 「제노에이지」 8000카피, 「파이널택틱스」 2000카피, 「용기전승」 1000카피 등 총 4만카피 가량을 판매, 총 1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는 「심즈」 「쇼군」 「피파2000」 등이 꾸준한 판매를 보였으나 신규 타이틀 감소로 상반기에 비해 100% 감소한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EA코리아는 4분기에 대작 타이틀인 「레드얼럿2」와 「피파2001」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 분기에만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사장은 『3·4분기 260억원을 포함, PC게임 시장에서 9월말까지 총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4·4분기에도 대작 타이틀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올해 PC게임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업체명 2/4분기 3/4분기 성장률
한빛소프트 86억원 170억원 98%
삼성전자 10억4000만원 21억6000만원 107%
EA코리아 40억원 20억원 -100%
위자드소프트 15억2000만원 18억원6000만원 22%
디지털에이지 9억2000만원 11억5000만원 25%
카마엔터테인먼트 - 6억70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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