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 전국 인터넷 이용자 실태조사

한달동안 인터넷을 한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람은 전체 국민 중 53.1%로 나타나 2명 중 1명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59세의 국민 3764만5708명(통계청 99년 추산인구) 중 인터넷 이용자는 1998만명에 달하는 것이다.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는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사회변화에 맞춰 전국 인터넷 이용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인터넷 이용자들이 급증한 것은 정부의 정보인프라 확충, 초중학교와 주부교육 등 인터넷 보급정책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뮤니케이션 이용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주요수단인 e메일 주소(ID)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 중 69.4%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70.9%)의 경우 여성(67.2%)보다 e메일 보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80.5%)와 30대(72.1%)의 e메일 ID 보유율이 높으며 특히 대학생층의 e메일 ID 보유율(88.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기존 매체 이용시간 변화에 대한 조사결과, 인터넷 이용자 중 46%가 TV 보는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35.5%가 잡지 보는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해 TV와 잡지 매체의 특성과 기능이 인터넷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문(77.4%)과 라디오(72.5%)의 경우 변화없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인터넷과 기존 매체에 대한 매체별 속성평가 결과, 인터넷은 정보성(79.1%), 유익성(63.8%), 편리성(75.1%), 여가성(81.4%)에서 타 매체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터넷 이용자들 중 앞으로 인터넷 TV방송이나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72.7%로 향후 인터넷 방송의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터넷신문의 이용 의향 역시 77.0%로 인터넷신문의 이용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매체로서의 효과 =인터넷광고는 TV광고를 제외한 다른 매체광고에 비해 오락성(40.7%), 관심도(40.5%), 유용성(30.6%), 회상률(26.1%), 호감도(22.3%)에서 높게 평가됐다. 인터넷광고의 효과로는 브랜드 인지도(35.8%)와 제품·카테고리 기억(32.4%)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광고 클릭이 상표·상품 인지도를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을 검증해 주고 있다.

◇상거래 채널로서의 효과 =지난 3개월동안 인터넷 쇼핑을 경험한 이용자는 1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경제적 능력이 있는 30대에서 전자상거래 경험(24.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쇼핑품목으로는 컴퓨터 관련제품(22.3%)과 도서(21.7%), 음반·CD·테이프(12.1%), 가전제품(8.3%), 의류·패션잡화와 미용·화장품(각7.0%)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구입 품목의 특성은 표준화된 제품으로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제품들이다. 최근 구입한 품목의 가격대는 5만원 미만의 제품들이 56.7%로 가장 많았고, 5만∼20만원(26.1%), 20만원 이상(17.2%)으로 비교적 저가제품이 주를 이루었다.

인터넷 쇼핑경험이 있는 네티즌 중 절대 다수인 95.5%가 향후 인터넷으로 제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인터넷 쇼핑 경험자의 반복구매 의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쇼핑 비경험자들이 인터넷 쇼핑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제품 및 AS에 대한 불신」(46.4%)과 「거래절차의 복잡성」(20.6%)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시 가장 큰 불만사항은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문제」(24.2%) 「다양하지 못한 상품구색」(14.6%), 「배달 지연」(14.6%), 「주문·결제의 복잡성」(14.0%) 등으로 나타났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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