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각종 기기간 데이터를 주고 받는 인터페이스 방식이 다양화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와 각종 디지털 기기의 정보교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컴퓨터업체들이 IEEE1394 등 기존 디지털 정보기기용 고속 인터페이스를 컴퓨터에 대거 채택하고 있다. 또 올해말경에 기존 USB규격(1.1버전)을 개선한 「USB 2.0」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상용화를 앞둔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가 노트북컴퓨터에 기본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다양한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컴퓨터가 쏟아질 전망이다.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컴퓨터 제품의 경우 기존제품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00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대용량 주변기기는 물론 디지털캠코더, 디지털TV 등 디지털 정보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하게 된다.
국내 컴퓨터업체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차세대 인터페이스기술을 응용한 컴퓨터 개발·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윈도미 출시 이후 컴퓨터의 영상편집 기능이 크게 강화됨에 따라 캠코더 등 디지털 가전 및 정보기기와 접속이 보편화할 것으로 보고 최근 IEEE1394를 지원하는 「체인지업i」를 내놓았다. 삼보컴퓨터는 또 올해말 등장할 USB2.0이 컴퓨터의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지원하는 칩세트가 출시되는 대로 제품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말에 IEEE1394를 지원하는 매직스테이션 시리즈를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에 USB 2.0을 채택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IBM(대표 변보경)은 블루투스를 탑재한 노트북컴퓨터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IEEE1394와 USB2.0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미 본사와 협의를 거쳐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이달초 카메라를 전선없이 연결할 수 있는 자체 인터페이스인 「울트라 포트」를 장착한 노트북컴퓨터를 선보였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최근 USB가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손쉬운 컴퓨팅환경을 제공하는 규격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기존의 포트를 대체해 5개의 USB포트를 장착한 펜티엄Ⅲ급 데스크톱컴퓨터인 「아이팩컴퓨터」를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NEC컴퓨터코리아(대표 정철)는 이미 IEEE1394를 지원하는 데스크톱컴퓨터인 「심플렘」을 선보이고 국내 시장공략에 나섰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용어설명>
USB2.0:지난 96년 세계 주요 7개 기업이 발표한 USB1.0의 차세대 버전으로 지난해 12월 USB2.0 규격이 새로 발표됐다. 인텔 등 이 분야에 참여한 업체들이 올해말에 이를 지원하는 칩세트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송속도가 300Mbps로 기존 1.0버전 12Mbps에 비해 25배 이상 빠르다. 주요 기능으로는 컴퓨터를 끄지 않고도 각종 주변기기를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허브를 이용할 경우 최대 128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
IEEE1394:고속컴퓨터와 주변기기 사이의 표준으로 주로 디지털캠코더·디지털VCR·DVD·디지털TV 등과 같은 오디오·비디오 분야의 연결장치에 많이 사용되는 점이 USB2.0과 다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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