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이텔 신동훈 사장◆
『제이텔은 그동안 소수 정예인원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는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해 왔으며 이번 ERP부문 ASP 도입도 이러한 제이텔의 경영방침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이텔의 신동훈 사장(36)은 국내 PDA산업을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다. 신 사장은 지난 97년 직원 3명과 자본금 3억원으로 제이텔을 창업, 회사설립 1년만에 국내 최초의 PDA제품인 「셀빅」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셀빅에 CDMA·PCS 전화기를 연결,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 분야 세계 최초의 상용화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신 사장이 올해는 국내 최초의 상용 ASP 도입이라는 또 한번의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처음 ASP 도입을 검토할 때 아직까지 국내에서 상용화하지 않은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다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고 염려스럽기도 했다』는 게 신 사장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럼에도 제이텔이 국내 최초의 ASP 고객이 된 것은 『하이테크 기업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인프라와 이를 통한 경영효율의 극대화』라는 그의 평소 지론때문이다.
실제로 신 사장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고른다는 자세로 ASP 구축업체인 넥서브에 초기 개발비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함으로써 정보시스템이 회사의 전략적 투자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사장은 또한 『ASP 도입으로 제이텔은 기업간 전자상거래 및 m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내부 인프라를 갖추게 됐고 경영효율의 극대화는 물론 전문적인 정보보안체제를 통해 내부 정보의 외부유출문제도 해결했다』며 이번 ASP시스템 구축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터뷰-넥서브 최병훈 센터장◆
『아시아의 대표적인 ASP서비스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지난 3개월간 회계·영업·물류·생산을 총망라한 전체적인 백본(backbone)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넥서브의 최병훈 센터장에게 이번 제이텔 ASP 프로젝트는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에서도 구축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보람과 함께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제이텔의 ERP시스템 구축은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끝내야 했고 대부분의 중소 벤처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제이텔도 직원들이 맡고 있는 기본적 업무량이 많아 ERP 도입을 위해 별도로 TFT를 구성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그는 기존의 개발 방법론에서 탈피, 표준 프로세스와 사용자 교육을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 개발 방법론을 선택했다.
이는 사용자가 30명 내외인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ERP 표준 프로세스를 그대로 구현하면서 사용자들의 교육을 최대한 강화하는 것이 기업업무프로세스 개선면이나 전체비용절감 차원에서 훨씬 효과적이라는 최 센터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 ERP시스템은 구축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되는 업무프로세스를 반영하지 못하고 관련인력이 회사를 떠나 무용지물이 돼버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철저한 교육을 통한 ASP형태의 ERP 도입은 정보시스템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최 센터장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앞으로 CRM·PDA를 이용한 모빌 ERP와 마켓플레이스 등 확장 ERP에
대한 추가지원과 안정적 ERP의 운영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향후계획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어려운 환경속에서 퇴근시간과 주말을 잊고 헌신적으로 도와준 제이텔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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