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직접투자시장의 냉각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이 기술보증이나 신용보증을 통한 은행 대출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김병균)이 침체에 빠진 벤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대적인 벤처지원에 나선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벤처기업을 특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 벤처기업협회와 벤처캐피탈협회 등 유관기관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중심으로 우선 4·4분기중 4조원 이상의 특별보증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술신보는 이에 따라 우선 일반 보증시스템으로는 보증지원이 어려운 창업초기 벤처기업을 특별 지원하기 위해 성공불 보증제도인 「벤처·기술 종합 보증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으며, 창업초기·성장기·성숙단계 등에 있는 벤처기업들에 총 3480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고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성장 가능한 벤처기업과 우수기술 기업 등을 발굴, 올해 안에 3조4000억원을 보증하기로 했다.
기술신보는 또 사업확장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투자 보증 및 출자전환 옵션부 대출 보증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근 벤처캐피털 등 직접금융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벤처산업에 활력소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거래소상장기업과 코스닥등록기업 및 기술우대보증기업 등 우량기업을 위주로 기업 구매자금 대출보증에 총 3000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청 선정 유망수출기업 등에는 2000억원을 보증하기로 했다. 또 신용등급별 보증료 차등화를 통해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보증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기술신보는 특히 국내 벤처캐피털의 소극적 투자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을 위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유망 벤처기업을 미국과 일본 등 교포 밀집지역으로 파견,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열어 외자유치와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한 「벤처캐러밴」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예비창업자나 설립 후 3년 이내의 초기 벤처기업의 경우 창업초기부터 성장단계별로 사업추진 계획과 연계해 지원한 뒤 사업성공시 성과 보증료를 출연받음으로써 보증지원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우원식 “韓 탄핵소추안은 국무총리 탄핵안”… 의결정족수 151석으로 판단
-
8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