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모자재품(MRO) 시장을 겨냥한 국내 「빅3」 e마켓플레이스의 레이스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범한 코리아e플랫폼(KeP·대표 이우석)과 엔투비(대표 주진윤)에 이어 글로벌트레이딩웹코리아(GTWK·대표 정태기)가 오는 11월 7일 공식 출범함에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싼 빅3 e마켓이 모두 출발선에 선 셈이다.
△주주사 경쟁력 = 참여 회원사는 초기 거래규모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벌써부터 「경쟁 e마켓에는 절대로 물량을 주지 않는다」는 각서를 회원사에 요구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이들의 「구매력 확보」 신경전이 치열하다.
KeP는 코오롱, SK, 현대산업개발, 이수화학, 삼보컴퓨터, 종근당 등 12개 그룹 18개 기업으로 「젊은 오너」들이 연합했다는 특징이 있다. 엔투비는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진, 현대 등이 주도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표적인 공기업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면에서 주목받는다. LG상사, 금호산업, 커머스원, 삼양사, 삼일회계법인, 앤더슨컨설팅, 한국전자인증 등 11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GTWK는 다른 e마켓과 달리 솔루션, 컨설팅, 인증 등 상거래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직접 나설 수 있는 기업들을 회원사로 참여시키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초대대표 의미 = 영업 결과로 직결되고 특히 주주사를 단속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는 초대 대표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먼저 조직을 구성한 KeP의 경우 산업자원부 이우석 서기관을 대표로 영입해 주목받았다. KeP가 산자부 출신을 대표로 영입하자 경쟁사에서는 정통부 출신의 고위 관료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후문이 돌 정도다.
공모로 발탁된 엔투비의 주진윤 대표는 골드뱅크 회장 출신으로 국내 인터넷 초기 시장부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GTWK의 정태기 초대 대표 역시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GTWK의 전략은 「사업은 인터넷이지만 사업 주체가 오프라인 기업인 만큼 굴뚝기업의 임원을 상대할 급을 선임한다」였다. 제조업체부터 언론사 그리고 최근까지 신세기통신 대표직을 역임하면서 형성한 오프라인의 탄탄한 인맥이 어떻게 발휘될 지 주목받고 있다.
△차별화 전략 = KeP는 MRO e마켓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e프로큐먼트 구축 등 기업의 B2B서비스를 지원하는 ASP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비해 엔투비는 협업서비스를 강조한다. 즉 CRM ERP 등 기업 내부의 기간업무시스템과 연동해 e마켓을 이용한 온라인 구매가 현업의 업무프로세스 효율화와 직결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GTWK의 차별화 요소는 전세계적으로 커머스원 솔루션에 기반한 e마켓이 30여개에 이르고 있다는 「글로벌 트레이딩 네트워크」.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e비즈니스에 효과적인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을 강조한다. 또 기업의 기간업무시스템과 e마켓을 연동할 수 있는 「바이 사이트」, 중소기업용 전용 트랜잭션 솔루션인 「넷마켓메이커」 등 커머스원의 안정적 솔루션 제공도 강조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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