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신용카드 결제에 따른 사고 부담을 덜게 됐다.
한국버추얼페이먼트(대표 권도균)가 9월 말부터 제일은행 BC카드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인증서 기반의 사이버카드(V카드)를 발급함에 따라 온라인에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달부터 본격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버추얼페이먼트의 V카드를 발급 받는 고객은 쇼핑몰이나 경매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발급받은 인증서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신용카드와 똑같이 결제할 수 있다.
V카드는 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해 인증서를 발급하기 때문에 상거래 업체는 고객의 신원과 카드 이용 가능여부에 대한 검증을 마친 것과 마찬가지여서 안심할 수 있고 또 고객은 신용카드의 번호를 공개하지 않아 해킹의 위험을 피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EC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버추얼페이먼트 관계자는 『신용카드 번호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이보다 더 안전한 온라인 결제수단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버추얼페이먼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 25일부터 지금까지 V카드 발급 고객은 1000여명. 한국버추얼페이먼트는 조만간 BC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은행권과 국민·신한·평화은행 등과 V카드에 대한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어서 V카드 발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 결제에서 신용카드 사용은 무통장입금의 번거로움이나 선불의 개념인 사이버머니, 온라인 상품권 등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카드번호 유출에 따른 사고는 국내외를 망라하고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상태다.
V카드는 BC카드사(http://www.bccard.co.kr)나 한국버추얼페이먼트(http://www.vpay.co.kr)의 홈페이지에서 인증서를 다운로드받은 후 결제기관(PG)인 이니시스가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온라인 상점에서 이용하면 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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