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산사고에 의해 잘못된 전산 데이터로 피해를 본 사람의 손해를 보전해 주는 「전산 데이터 보험 시대」가 열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은 인터넷·전사상거래·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기반으로 한 서버·스토리지 호스팅사업 활성화로 이들 전산 네트워크상에서 운영되는 각종 데이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이들 데이터가 기업의 사활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해지면서 전산사고로 인한 데이터 손망실에 따른 재산상의 피해를 보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산 데이터 보험 상품을 잇따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데이터가 해킹·화재·수해 등 예고치 못한 전산사고로 인해 손실됐을 경우 기업은 비즈니스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뿐 아니라 심지어 도산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데이터의 보전 방안이 지금까지 거의 없어 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항상 이같은 위험에 노출돼 왔던 게 현실이다.
LG화재해상보험은 최근 인터넷·전자상거래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산사고와 이에 따른 기기 및 데이터의 손망실을 보전해 주는 「인터넷 비즈니스 종합보험」을 개발, 국내 주요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보험도 최근 비슷한 유형의 사고에 대비한 「전자기기보험」 「넷시큐어보험」 등 다양한 전산 및 데이터 관련 보험을 개발해 최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화재보험은 사고로 인한 전산 데이터의 복구 및 손망실에 따른 피해를 보전해 주기 위한 전산데이터 전문 보험 상품인 「텔라 전자기기보험」도 개발, 운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보험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전산데이터는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대두됐다』면서 『앞으로 이들 전산 데이터 손실에 따른 피해를 보상해 주는 전산 데이터 보험 상품은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업 시스템 전문 공급업체인 지오이네트 전성영 사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전산 관련 보험은 초기단계인 관계로 전산 데이터보다는 전산기기 중심의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앞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에 근간한 본격 전산 데이터 보험 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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