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컬러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 판매가 일본 가전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대형 가전업체 가운데 소니를 시작으로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이달 중순 600개 품목을 대상으로 인터넷 판매에 나서며 히타치제작소도 내년 1월부터 인터넷 가전제품 판매에 착수한다.
일본에서는 히타치, 도시바, 후지쯔 등 대부분의 PC업체들이 인터넷 판매방식를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가전업계는 주력 판매망인 양판점 등 오프라인 판매라인을 의식해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양판점과 대리점간의 가격경쟁 격화로 제조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인터넷 시대의 소비자 욕구에 맞도록 판매 체제를 정비할 필요성도 높아지자 소니 등 이들 3사를 중심으로 인터넷 판매방식 도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도시바, 샤프, 미쓰비시전기 등 다른 대형 가전업체들의 인터넷 판매방식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가전 유통의 구조 변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청소기용 필터 등 가전 소모품, PC 일부 제품에 대해 인터넷 직판을 개
시한 마쓰시타는 최근 가전 인터넷 판매 자회사 라이프비트컴을 설립했으며 20일부터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 가전 제품 전반을 대상으로 인터넷 판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라이프비트컴은 소비자로부터 주문은 받지만 배송과 제품 설치, 결제 등의 업무는 대리점이 맡아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게 된다.
히타치는 대리점들의 홈페이지가 들어있는 포털사이트를 개설, 소비자가 자신의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대리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하는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하는 인터넷 판매 체계를 마련중이다. 대리점은 수주 상품의 배송, 결제 업무를 맡게 된다. 이 회사는 내년 1월부터 전국 약 7000개 대리점 가운데 우선 500개점의 홈페이지를 올리고 2년 후에는 3500개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서는 세탁기·냉장고를 포함한 백색가전과 TV·VCR 등 AV기기, PC 같은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이 모두 취급되고 가격은 대리점과 동일하게 한다. 첫해인 내년에 매출 20억∼30억엔을 목표로 잡고 있다.
소니는 인터넷 판매 전문업체인 소니스타일닷컴재팬을 설립해 인터넷 판매를 전개하고 있는데, 소니스타일이 주문에서 배송까지의 업무를 맡고 있다. 디자인을 중시한 컬러TV 등의 판매 강세로 초년도 매출 목표인 100억엔의 돌파가 예상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약 300가지인 취급 품목을 1∼2년내 전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니스타일은 전국 2000개의 대리점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판매도 지원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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