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토토빌인터넷 서문환 사장

신생 벤처기업인 토토빌인터넷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과 MP3플레이어를 유아교육에 활용한 「인터넷토이」로 해외시장에 진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토이는 MP3플레이어를 어린이들과 친숙한 캐릭터의 인형으로 포장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갖고 놀면서 동요나 동화를 듣거나 어학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

이 회사는 지난 8월 중국 러요우(樂友)그룹과 2년간 총 1억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에 현지업체와 합작해 판매법인을 설립, 일본에서 공동사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계획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토토빌인터넷은 내년에 적어도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매출부진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벤처업계에 기존제품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응용해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올해는 국내에만 총 3만대 정도를 판매, 3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수출을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매출규모를 최소 240억원 정도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수출의 경우 당초 계약했던 내용과의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늘려 나가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서문환 사장(38)은 『당분간 매출확대보다는 신제품 개발 및 콘텐츠 품질향상 등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사업전략을 밝혔다.

서 사장은 이어 『중국이나 일본으로의 수출이 안정궤도에 오를 경우에는 연간 수백억원대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수익성이 있는 사업모델을 갖고 접근한 것이 사업초기부터 이같은 결과로 이어진 이유로 보인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토토빌인터넷은 인터넷토이를 국내외시장에 판매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콘텐츠도 조만간 유료화할 계획이다.

특히 곧바로 책으로 엮어 출판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수준으로 제작한 교육용 콘텐츠는 두달에 한번씩 책으로 발간해 내용을 담은 CD와 함께 별도판매하기로 했다.

또 중국에는 돌아오는 구정에 맞춰 본격 판매에 돌입하고 일본에도 이달과 다음달새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 내년부터나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으로 연말까지 현지실정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시험판매를 실시하는 등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한 마케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토토빌인터넷은 이달 중순부터 인터넷사이트의 콘텐츠 다운로드기능도 종류만 선택하면 자동으로 기존 인터넷토이에 저장된 내용을 지우고 원하는 내용을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 사용의 편리성을 높이고 인터넷토이 캐릭터도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초에는 인터액티브기능을 추가한 어린이용 어학학습기를 인터넷토이에 이은 2차 제품으로 개발, 책과 함께 판매함으로써 인터넷토이가 확실한 교육용기기라는 이미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 사장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중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각지의 현지실정에 맞는 콘텐츠도 속속 확보,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혀 나감으로써 토토빌인터넷을 전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용 제품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전문업체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들어 전세계에 인터넷붐이 이는 등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시장여건이 충분히 조성돼 있다』며 『지속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신제품 개발 및 콘텐츠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인터넷토이를 어린이 교육을 위한 필수품으로 육성해 나갈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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