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정부가 중고의료기기 수입을 허용한 이래 매년 그 수량이 급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양규환 http://www.kfda.go.kr)이 최근 국정감사에 대비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97년 1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세관을 통관한 중고의료기기는 모두 472대에 달하고 있다.
97년 수입된 중고의료기기의 수는 41대에 불과했지만 98년 63대, 지난해는 210대에 달했으며 올들어 8월말까지 158대가 수입돼 연말까지 300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류별로는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가 64.0%(247대)로 수입 중고의료기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혈액검사용기기는 27.8%, 엑스선촬영장치 9.7%,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4.0%, 레이저 수술기가 3.2%를 차지했다.
또 99년 이전에는 중고의료기기의 수입품목으로 CT와 혈액검사용기기가 주종을 이뤘으나 지난해부터 내시경·MRI·혈관조영촬영장치·초음파영상진단기 등으로 중고 수입품목이 다양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 영세한 수입업체들이 중고제품을 들여와 판매했지만 올들어 중외메디칼·삼성GE의료기기 등 제조업체들이 가세해 주목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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