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 사업이 사업시행 1년 만에 급속한 침체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제는 민간 주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전문연구기관의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윤창번)은 인터넷PC협회 의뢰로 수행한 「인터넷PC 사업에 대한 중간평가」에서 시행 1년이 된 인터넷PC 사업은 국내 PC산업의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PC 보급확대에 기여했다고 긍정 평가한 반면 최근의 지속적인 사업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사업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인터넷PC 사업 시행 이후 대기업PC 가격이 150만∼200만원에서 110만∼120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PC가격의 인하효과를 가져온데다 인터넷PC 붐을 계기로 국내 PC보급률이 98년 185만대에서 99년에는 55.6% 늘어난 290만대로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대기업의 PC 가격인하에 따라 인터넷PC와 가격차이가 감소한데다 시장 수요변화에 신속한 대응부족으로 인터넷PC 매출이 지난 1월을 기점으로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어 사업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인터넷PC는 지난 1월에 8만여대의 매출까지도 기록했으나 8월 한달 동안 약 4000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에 따라 효과적인 가격설정,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통한 인터넷PC 사업활성화를 위해 인터넷PC협회 중심의 사업운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PC협회는 가격·사양·AS 등 결정된 사안에 대한 사업자의 성실한 수행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만약 사업취지를 위반한 사업자는 퇴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우체국에서만 취급하고 있는 컴퓨터적금도 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개방해 시장기능에 의한 사업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시룡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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