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네트워크통합(NI) 수요처인 한국통신이 자체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 사업을 강화키로 해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NI 및 SI사업이 회선부문과 밀접하게 맞물려 진행된다는 점에서 회선사업자인 한국통신의 SI 및 NI사업 강화는 국내 관련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최근 정보통신부로 기간통신사업자 및 기업대상의 SI 및 NI사업 수행을 위한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는 소프트웨어 사업자·엔지니어링 활동주체 자격과 더불어 SI 및 NI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3대 법적 필수자격 조건이다. 이번 자격취득에 따라 한국통신은 각종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최근 초고속 통신붐에 따라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이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 NI사업부문 김상준 팀장은 『이번 면허취득으로 그동안 일부 발주처에서 요구했던 전기통신공사업 면허요건을 만족하게 됐다』며 『당분간 한국통신 자체 NI사업에는 참가하지 않고 기업대상의 NI 및 SI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현재 NI사업팀에 60여명의 인력이 있으며 9월말 현재 올해 매출목표 310억원을 넘어선 576억원을 달성, 올해말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
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 96년부터 SI 및 NI사업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를 신청해왔으나 민간 SI업체 및 중소전문 공사업체들의 견제와 기간통신사업자의 겸업승인 외의 사업이라는 이유로 허가가 보류돼 왔다.
정보통신부는 『국내 SI 및 NI시장의 질서왜곡을 우려해 대형 NI사업에 한해 영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를 내주었다』고 밝히며 『한국통신의 면허취득과 관련 정보통신공사업협회 및 한국엔지니어링 협회 등과 세부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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