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안전한 디지털 경제를 위해 새로운 표준 암호기술을 제정했다.
「뉴욕타임스(http://www.nty.com)」 「CNN(http://www.cnn.com)」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DES 알고리듬보다 보안 기능이 훨씬 뛰어난 AES 알고리듬(일명 레인달:Rijndael)을 새 표준 암호기술로 3일(현지시각) 지정했다.
이에 따라 AES 알고리듬은 미 상무부 기술표준국(NIST)이 지난 77년 선정, 23년간 표준으로 사용돼온 DES 알고리듬을 밀어내고 미국 정부와 업계의 표준 암호기술로 전면 부각하게 됐다.
미국 정부는 그간 컴퓨터의 계산 능력 향상으로 인한 DES 알고리듬의 안전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라는 기구를 통해 97년 1월부터 새 암호기술 제정 작업을 벌여왔다.
이의 일환으로 작년 8월 AES는 IBM의 「마르스」(MARS), RSA데이터시큐리티의 「RC6」, 영국·노르웨이·이스라엘 공동연구그룹의 「서펀트」, 미니에폴리스 연구그룹의 「레인달」 등 5개 기술을 AES 알고리듬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AES는 이중 미니에폴리스 그룹의 「레인달」을 AES 알고리듬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프로톤월드인터내셔널에 근무하는 조안 대먼과 카소리에크 대학의 빈센트 라이흐먼 등 두명의 벨기에 컴퓨터 과학자가 개발했다.
AES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암호기술을 사용한 메시지를 해독하려면 현재의 컴퓨터로 무려 148조년이나 걸리며 꿈의 컴퓨터라 불리는 양자컴퓨터로도 30년이나 걸릴다』며 보안성이 뛰어나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AES 알고리듬을 관보 등에 공개한 후 90일간의 논평과 개정 작업을 거쳐 미국 표준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의 보편화에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번 AES 알고리듬 선정 과정을 인터넷 웹사이트(http://www.nist.gov/aes)에 공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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