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전제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전격 통합한다.
3일 한국IBM은 지금까지 S890·RS/6000·AS/400·누마Q·넷피니티
·신서버 등 전제품을 e비즈니스시대에 걸맞은 제품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e서버」라는 제품군으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IBM이 이처럼 자사 전제품을 「마하1」이라는 프로젝트하에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을 시도하기는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메인프레임 제품군인 CMOS 프로세서 계열의 S/390은 「e서버 z시리즈」로, 파워PC 프로세서 계열의 하이엔드 유닉스서버 제품군인 RS/6000은 「e서버 p시리즈」로, 파워PC 프로세서 계열의 미드레인지 유닉스서버 제품군인 AS/400은 「e서버 i시리즈」로, 인텔 프로세서 계열의 누마Q·누마센터·넷피니티·네트워크스테이션(신서버) 등은 「e서버 x시리즈」로 브랜드명이 바뀌게 된다.
IBM이 이처럼 브랜드명을 통합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은 산업전반이 e비즈니스 환경으로 급변하고 있고 이에 따른 기업고객들도 e비즈니스시대에 걸맞은 기능·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제품군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IBM은 이번 브랜드 통합을 계기로 그동안 소리없이 진행해온 새로운 기
술 기반의 제품개발을 포함한 「마하」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마하 프로젝트는 IBM이 지난 3년 동안 수행해온 프로젝트로 구리칩 기술, 실리콘 이중막기술, 메모리 이중막기술 등 첨단 기술은 물론 리눅스에 대한 전사적 지원계획을 담고 있다. 또 기존 플랫폼별 제품판매조직을 고객별 분할체제로 영업인력을 재배치하고 서버제조 및 개발팀을 통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한국HP의 한 관계자는 『IBM의 이번 브랜드 통합은 실질적으로 복잡한 제품군을 편의상 하나의 제품군으로 단일화한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IBM이 초기 e비즈니스를 주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브랜드 통합이 오히려 고객들의 혼란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한국IBM 관계자는 『이번 「e서버」로의 브랜드 통합은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 CUoD(Capacity Upgrade on Demand)·LPAR(Logical Partitioning)·클러스터링·누마기술 등 확장성과 관련된 기술을 적용, e비즈니스시대에 걸맞은 제품을 개발한다는 의미』라며 『이달말부터 출시되는 기존 S/390·RS/6000 등 IBM의 서버제품군이 개방형 표준을 지원하는 「e서버 시리즈」라는 단일 제품군으로 출시될 경우 IBM은 다시 한번 e비즈니스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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