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업체 월드컴(http://www.wcom.com)이 동종업체 스프린트와의 합병을 불허한 유럽연합(EU)의 판정에 대해 28일 항소를 제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월드컴은 EU의 집행위원회가 지난 6월 내린 합병불가 판정이 잘못됐다며 EU의 제1심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이 회사의 변호사인 마이클 설스베리는 『EU는 인터넷서비스의 과정과 관련 시장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합병불가 판정은 지난 2년간 달라진 인터넷시장의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설스베리 변호사는 이번 항소의 목적에 대해 『스프린트와의 합병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측은 이에 대해 『EU가 내린 합병불가 판정은 합당한 것이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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