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어도메인 최초 국제 특허권 분쟁

자국어도메인 시스템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국제 특허권 분쟁이 발생, 주목을 끌고 있다.

영문자판상태에서 한글을 입력해 이를 자국어도메인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자국어도메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한글로닷컴(대표 김홍년 http://www.hanglo.com)은 28일 미디어월레코리아(대표 이병필·이우영 http://www.케이웹.cc)의 자국어도메인 서비스가 자사 특허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미디어월레코리아는 미국의 e-NIC와 제휴해 「http://www.한글.cc」 형태의 자국어도메인과 「http://www.영문.cc」 형태의 영문도메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난 27일 밝힌 바 있다.

김홍년 한글로닷컴 사장은 『미디어월레코리아가 제공하는 「www.한글.cc」 도메인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10월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해 놓은 「www.자국어.cc」 방식』이라며 『미디어월레코리아가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미디어월레코리아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닷CC, 일본의 nweb, 대만의 aweb 등 「자국어.cc」 형태의 자국어도메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 대해 국제변호사 선임 등을 통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월레코리아·닷CC·nweb·aweb 등은 모두 미국의 e-NIC와 제휴해 닷cc 형태의 영문 및 자국어도메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글로닷컴은 영어를 제외한 세계 43개 국어를 이용한 「www.자국어.com(net, org, cc, tv, co.kr, ne.kr, co.jp)」체계로 된 자국어도메인시스템에 대해 특허를 출원해놓았다.

김홍년 사장은 『.cc형태의 도메인서비스를 제공하는 e-NIC는 i-DNS의 협력사로 i-DNS는 코코스아일랜드로부터 .cc 도메인 사용권을 구입해놓고 한글로닷컴이 특허를 출원해 놓은 「www.자국어.cc」방식 도메인서비스를 위해 협상을 제의해왔으며 협상과정에서 한글로닷컴 자국어도메인시스템의 국제표준화에도 보조를 같이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김홍년 사장은 『특히 i-DNS는 협상전에 한글로닷컴의 동의없이 자국어도메인시스템을 이용한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서명까지 해놓고 제3의 회사를 내세워 동일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i-DNS는 싱가포르의 대표적 자국어도메인시스템 업체로 그동안 i-DNS라는 자사 자국어도메인시스템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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