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실리콘밸리의 신생회사 라우드클라우드(loudcloud.com)가 첫 주식상장(IPO)에 나선다.
이 회사는 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netscape.com)를 공동 창업해 부를 거머쥐며 일약 유명세를 탔던 마크 안드레센(29)이 넷스케이프를 아메리카온라인(aol.com)에 매각하고 1년여 전 미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새로 창업한 웹서비스 업체다.
라우드클라우드는 2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상장 신청서에서 이번 주식 상장을 통해 1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번 매각 주식 수와 가격대에 대한 상세한 내역은 밝히지 않은 채 「LDCL」이라는 심벌로 나스닥시장 상장을 신청했다.
실리콘밸리 분석 전문가들은 라우드클라우드의 IPO가 주식시장이 어려운 때 이루어지게 됐지만 안드레센 창업자의 경력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IPO를 실시할 경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원칙이지만 라우드클라우드는 예외로 안드레센의 명성이라면 어떤 종목을 엮어놓더라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안드레센은 지난 90년대 중반 월드 와이드 웹을 정보와 전자상거래의 핵심으로 변모시킨 인터넷 브라우저 업체 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를 설립해 실리콘밸리 전설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넷스케이프가 지난 95년 1주당 28달러로 상장됐을 당시 넷스케이프의 IPO를 둘러싸고 월가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이 회사는 결국 아메리카온라인에 팔렸지만 안드레센은 어린 나이에 백만장자가 된
초기 인터넷 선구자들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재산은 현재 4억9800만달러에 달한다.
라우드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유지하도록 지원해주는 각종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벤처투자가들로부터 무려 1억88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이 투자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회사의 시장가치는 6억달러 이상에 달한다.
안드레센은 라우드클라우드의 지분 18.2%를 보유하고 있으며 AOL의 전자상거래 담당 본부장이었던 벤자민 호로위츠 라우드클라우드 대표이사가 8.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멘로 파크의 벤처투자회사 벤치마크캐피털이 19.4%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다.
라우드클라우드는 지난 7월 31일로 끝난 상반기에 4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회사 설립 이후 누적 적자가 1억22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기간 동안의 매출도 겨우 19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 회사는 신청서에서 가까운 장래에 수익을 낼 수 없을 것이라며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확장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1월 74명에 불과했던 자사 인력을 지난 8월 31일 현재 368명으로 늘렸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서니베일에 추가로 사무실 공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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