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전화번호 버튼을 누르지 마라, 이제 말로 하라.」
음성인식 기술의 발전으로 전화기나 휴대폰의 버튼방식 키패드가 사라질 날이 눈앞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미국 패서디나에서 열린 한 무선기술회의에서도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지난 35년간 커다란 변화가 없었던 전화기 디자인이 이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화가 발명된 지 거의 125년이 된 지금의 전화기는 어떤 기술제품보다 가장 표준적인 필수 장치다.
미국 가정의 95% 정도가 전화기를 가지고 있으며 모두 기존 버튼방식의 디자인이 변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 AT&T(att.com)는 이 같은 요구에 맞춰 이르면 내년 중 일부 지역에서 전화나 케이블선으로 직접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전화기의 다이얼 톤 대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는 목소리가 나오게 되며, 이용자는 날씨나 항공기 시간표 등 원하는 정보를 해당 이름이나 전화번호만 말하면 통화할 수 있게 된다.
AT&T는 이 12개 버튼의 전화기 인터페이스를 대체하기 위한 작업에 수십명의 기술진과 수백만달러의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는 별도로 음성명령어를 이용한 다이얼링 기술업체인 실리콘밸리의 텔미네트웍스(tellme.com)에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이미 전화기 전면에 버튼이 없고 친구의 전화번호나 이름, 그림을 접촉해 통화하는 전화기도 이미 개발한 상태다. 휴대형 단말기 개발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실리콘밸리의 휴대형 단말기 생산업체인 핸드스프링(handspring.com)은 최근 버튼 대신 터치 스크린 방식과 주소록을 이용한 휴대폰 신제품을 발표했다. 세계 2위의 휴대폰 메이커인 모토로라(Motorola.com)도 팜(palm.com)과 제휴해 공동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개발할 예정이다. 오는 2002년 초에 시판될 이 휴대폰은 팜OS 주소록을 이용해 전화번호 숫자를 누를 수 있어 키패드를 두드릴 필요가 없다.
AT&T 연구소의 첨단음성기술연구부문 제이 윌폰 책임자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가 수년 내에 더 정교해지고 전화기가 소형화되면서 2년 정도면 버튼을 누르지 않고 말로 전화를 거는 데 익숙해질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는 이제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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