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CD롬 성능 테스트-제품리뷰

CD롬 드라이브의 데이터 처리속도 경쟁은 끝이 없다. 당초 32배속이 한계가 될 것이라는 이 배속경쟁이 지난해 48배속 CD롬 드라이브의 출시에 이어 최근에는 52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LG전자의 52배속과 월드텍의 라이트온 52배속, 제이씨현의 크리에이티브 52배속 제품이 시장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52배속 제품을 선보이고 몇개의 대만산 제품까지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벤치마크를 통해 기존 하위 배속의 사용자나 새로 CD롬을 구입하려는 사용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52배속 CD롬 성능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과연 52배속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확인했다.

△제이씨현 52배속(CD-5220E)

흔히 볼 수 있는 CD롬 드라이브와는 전혀 다른 전면 베젤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버튼은 모두 6개인데 각각 볼륨 조절 두개, 배속 조절을 할 수 있는 터보 버튼, 스킵(skip) 버튼 두개, 꺼내기 버튼으로 이뤄져 있다. 터보 버튼은 타사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최고 52배속으로 회전할 경우 진동이나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빠른 속도가 필요없을 경우엔 이 버튼이 회전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뒷면에 대한 설명은 제품 윗면에 스티커가 부착돼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내부에 수직 장착을 위한 후크가 장착돼 있지 않아 수직 장착을 할 수 없다.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트레이가 열리고 닫힐 때 폴리에 의한 구동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트레이를 밀어주는 기어에서 나는 마찰음으로 인해 소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제품은 진동 저감 방식을 위해 일반적인 댐퍼만을 사용하고 있어 다른 고배속 CD롬 드라이브보다 많은 진동을 유발시킨다. 픽업 이송 방식은 리드 스크루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라이트온 52배속(LTN-525)

이 제품의 전면 베젤은 라이트온의 기존 48배속 제품과 같은 구성 및 색상이다. 전면을 보면 밝은 아이보리색의 색상과 52X라는 숫자가 트레이에 명시돼 있다. 트레이 내부의 디스크 수직 장착을 도와주는 후크가 기존의 48배속에서는 수직 장착시 후크를 밀어넣는 방식이었는데 52배속에서는 편리하게 이전 모델과 달리 LG 52배속과 같게 홈을 내고 이 홈으로 수직 장착시 디스크를 장착하는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비교 제품 중 소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 이유는 다른 제품과는 다른 기어 구동 방식 때문이다. 따라서 마찰음으로 인한 소음이 좀 더 크게 발생한다. 또 이 제품은 LG 52배속 제품과 같은 ABS(Automatic Ball Balancing System)를 채택하고 있지만 편중심을 막기 위한 쇠구슬의 부딪힘으로 인한 소음이 상대적으로 LG의 제품보다 큰 단점이 있다.

△LG전자 52배속(CRD-8520B)

LG전자 52배속 CD롬은 기존 48배속의 제품과 동일한 전면 베젤의 구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48배속과 같은 소음에 대한 ABS 채용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 않다. 또한 전면 베젤에 LG의 로고가 인쇄돼 있으며, 48배속과 같은 양각의 배속 표시가 아닌 52배속이라는 배속이 인쇄돼 있다. 내부의 수직 장착을 위한 후크는 LG 48배속과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뒷면에는 점퍼 설정 및 각각의 위치에 대한 설명이 각인돼 있다.

LG 52배속은 다른 제품보다 트레이 개폐시 소음이 적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이는 풀리를 사용한 벨트 구동 방식이어서 트레이를 열고 닫을 때 소음을 최소로 줄여주고 있으며, 구동 벨트의 길이가 짧아 더욱 소음을 줄여준다.

내부 네 군데에 홈이 파여 있는데 이는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소음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이며 동시에 편심으로 인한 진동 대처에 있어 여러 회전수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종합평가

5년 전만 하더라도 CD롬 드라이브가 있는 컴퓨터는 최고 사양 모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CD롬 드라이브가 없는 컴퓨터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일반화됐다.

과거 2배속에서 시작된 CD롬 드라이브는 해마다 속도 기록을 경신해 이제 52배속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애초 CD롬 드라이브 속도의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던 32배속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52배속 CD롬 드라이브의 등장은 한동안 잠잠했던 업체간 CD롬 드라이브 속도 경쟁에 다시 불을 당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D롬 드라이브의 배속 경쟁은 작년 48배속 CD롬 드라이브가 출시되면서 당분간 그 경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는데 최근 각 업체에서 52배속 제품의 출시로 인해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LG전자의 52배속과 월드텍의 라이트온 52배속, 제이씨현의 크리에이티브 52배속 제품이 출시된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시장에 제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개발은 완료된 상태로 삼성전자의 제품을 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판단된다. 또 CD롬 드라이브 기술이 발달한 대만 업체들도 속속 52배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4·4분기에는 52배속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실 CD롬 드라이브의 속도는 제품에 표기돼 있는 속도를 항상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CD롬 드라이브의 속도는 그 제품이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CD롬 드라이브의 미디어는 원판형으로 중앙에 가까운 데이터를 읽을 때는 속도가 느려지고 반대의 경우 빨라진다. 즉 최내주에서는 표기된 속도를 낼 수 없으며 최외주에서만이 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벤치마크 테스트의 주안점은 52배속 제품이 얼마나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 향상을 이뤄냈는가다. 이를 통해 기존 하위 배속의 사용자나 새로 CD롬 드라이브를 구입하려는 사용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제이씨현의 제품은 빠른 오디오 추출 속도를 제외하고는 큰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제품의 특징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진동과 소음, 발열 테스트에서는 가장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내 이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데이터를 읽는 속도나 복사 속도는 평범한 결과였다. 반면 일반 오디오 CD를 감상할 경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리모컨이 별도로 판매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자가 리모컨을 구입하면 음악 CD를 들을 때 마우스나 키보드를 쓰지 않아도 원하는 음악을 찾을 수 있다.

라이트온의 제품의 장점은 빠른 속도다. 가격이 가장 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52배속에 가장 근접한 속도를 보여줬다. 특히 내주전송률이 탁월해 데이터 기록 위치에 따른 속도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여지며 수평 및 수직 장착이 되고 액세스 시간에서도 발군의 성능을 보였다. 이처럼 빠른 속도 때문에 파일 복사나 미디어 인식 시간에서 뛰어난 결과를 나타냈다. 속도만 두고 본다면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높은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점으로 지적 되는 요소는 트레이 추출시나 동작시 소음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며, 진동 또한 LG 52배속에 비해 많이 발생했다.

LG 52배속은 소음·진동과 같은 사용자가 민감한 부분에서 사용자에게 가장 만족을 줘 안정감 높은 제품이라고 여겨진다. 이는 LG전자의 CD롬 드라이브 제조 기술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 52배속이라는 높은 속도에도 불구하고 저배속 제품과 다를 게 없는 소음과 진동을 나타냈다.

다만 기존 LG전자 제품의 속도에 비해 이 제품은 52배속의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피부로 느낄 만큼의 큰 차이는 아니지만 제품 사양에 표기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52배속 CD롬 드라이브는 이미 40배속 이상의 CD롬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업그레이드에 이점이 그다지 없다. 하지만 저속 CD롬 드라이브 사용자가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경우에는 추천할 만하다. 48배속 제품과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으면서 성능은 좋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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