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광케이블의 성장성에 비해 관련업체들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전선주에 대한 추천을 공통적으로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메릴린치는 LG전선에 대한 기업분석에서 장기매수(long term buy)의견을 내놓고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세종증권과 한양증권도 이날 최근 중소형 실적호전 장기 소외주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원전선과 희성전선을 추천종목에 올렸다.
업계에서는 광케이블부문의 시장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비해 이들의 주가는 크게 저평가 돼 있으며 최근의 상황같은 주가 약세기에는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추천의 공통된 이유다.
메릴린치는 LG전선이 현재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구조조정과 광섬유 비즈니스가 시장으로부터 과소 평가되고 있으며 LG그룹의 IMT2000컨소시엄에 지분이 없는 등 LG의 그룹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분리돼 있다는 점도 매력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단순한 전선메이커에서 고마진 상품인 광케이블 상품을 포함한 전자부품업체로 탈바꿈하는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서 현주가는 실적과 성장성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세종증권과 한양증권은 대원전선이 화의 종결 이후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광케이블용 전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추천종목에 올렸고 희성전선도 지난해 필리핀 통신망 구축사업 획득에 이어 한국통신에 400억원 규모의 광케이블을 납품하기로 하는 등 실적과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광케이블의 테마주 형성이나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증권 양병태 선임연구원은 『최근 전선주에 대해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며 종목별 상승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장기소외에 따른 일시적 반등 성격이 강하며 이들이 테마주로 부상하려면 광케이블의 수요처가 되는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업종의 상승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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