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도 이젠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개나 걸」은 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원금을 일정수준 이상 보장해줄 수 있는 개인투자자 대상 벤처투자보험이 등장했다.
새롭게 등장한 벤처투자보험은 벤처에이컴퍼니(대표 박경모)라는 벤처기업이 선보인 「자산변동부 스톡 스왑 보험」으로 국제금융의 파생금융기법 중 하나인 스왑 기법을 주식이라는 자산에 연결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금리부채권에서 원용한 자산변동부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즉, 벤처에이컴퍼니가 불특정 다수의 벤처기업 중 해당기업을 골라 주식을 맞교환할 때 자사 교환주식의 50%를 제3의 금융기관에 맡겨두고, 만약 그 기업이 도산할 때는 이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형식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은 투자기업이 설사 망하더라도 향후 장외 및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벤처에이컴퍼니의 주식가치 변동에 따라 투자원금의 일정부분을 보장받거나 수익을 올리 수 있게 된다. 또 각 벤처기업들이 성장, 주식시장에 등록되면 보관중인 벤처에이컴퍼니의 주식은 해당기업들에 되돌아간다.
따라서 벤처에이컴퍼니와 주식 스왑을 실시한 벤처기업들이 많을 수록 이 회사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시스템이다. 벤처에이컴퍼니측은 『주식 스왑을 실시한 모든 회사들이 동시에 부도가 나지 않는 한 최소한의 투자자금 보호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벤처에이컴퍼니는 자산변동부 스톡 스왑에 따른 보험기능 외에 스왑 대상기업의 심사, 컨설팅 기능은 물론 직접투자, 인수합병(M &A) 업무 등도 주도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벤처에이컴퍼니와 주식 스왑을 실시한 벤처기업들은 디엠에이코리아·바이믹스코리아·배틀탑·씨월드테크·아리랑멀티미디어·제인엔지니어링·지씨텍·코스타월드·테코노필 등 9개사이며 모주·브라콤·SDI 등과도 추가 스왑을 검토중이다.
벤처에이컴퍼니는 지난달 싱가포르에 자본금 20억원의 조인트벤처를 설립,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로열티로 지분의 33%를 무상획득했으며 현재 주니퍼캐피털 등 3개 회사로부터 20배의 프리미엄 수준으로 1억달러 정도의 자본유치를 추진중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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