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서비스가 시작하기도 전에 주력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제품간 주도권 경쟁이 점화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IMT2000 단말기용 디스플레이를 놓고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컬러 STN(Super Twisted Nematic) LCD, 유기EL 등 세 제품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국내외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저마다 IMT2000 단말기 시장선점을 위해 경쟁 제품
에 비해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단점을 최소화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비롯한 TFT LCD 업체들은 저온폴리실리콘 등의 신기술을 적용해 해상도를 높이고 소비전력을 낮춘 IMT2000 단말기용 제품을 개발, 상
용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또 삼성SDI와 LG전자 등의 브라운관업체들은 초기에는 컬러 STN LCD를, 차세대에는 유기EL의 시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련제품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 이동전화의 주력 디스플레이었던 STN LCD를 컬러화한 컬러 STN의 득세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이 제품의 구현색상이 4092가지에 불과한데다 주파수 대역
폭이 좁아 풀컬러 동영상의 구현에 한계가 있다면서 경쟁 제품의 등장으로 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할 3∼4년 뒤에는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TFT LCD의 경우 이러한 컬러 STN LCD의 문제점을 극복한데다 오랜 생산기술 축적으로 수율도 안정화돼 대량생산에 따른 저가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저온폴리 기술의 채택으로 해상도가 높아지고 있어 IMT2000용 단말기의 주력 디스플레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FT LCD의 단점은 해상도를 높일 경우 배터리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인데 TFT LCD 업체들은 소비전력을 낮춘 제품의 개발에 열올리고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EL은 이론적으로 화질과 소비전력이 TFT LCD에 비해 우수해 IMT2000 단말기용 디스플레이로 유력하다.
그렇지만 유기EL은 저온폴리 TFT LCD의 다음 단계 기술로써 초기수율이 10%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여 상용화 단계에 이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TFT LCD나 유기EL 모두 소비자가 단순 컬러 구현에만 만족할 경우 시장진입 시점이 크게 늦어질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들은 『아직은 초기단계인데다 이렇다할 상용제품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제품이 주력이 될는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결국 소비자들이 IMT2000 단말기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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