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인터넷 리서치지상 활기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일본에도 이 사업 진출 업체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미국 「넷레이팅」이 일본에 진출, 총 3만1000명의 조사대상 인원을 구성해 리서치사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미디어매트릭스재팬」은 연내로 1만명의 조사대상 인원을 확보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최대 광고회사인 덴쓰 계열의 「비디오리서치넷컴」은 닛케이 BP사와 제휴해 내년 봄부터 이용 실태 데이터를 상호 활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는 어떤 계층의 네티즌이 어느 사이트를 얼마나 시간을 할애해 이용하고 있나를 조사하는 것으로 기업의 광고 게재 및 사이트 구성에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된다. 또 인터넷 광고의 게재요금을 정하는 기준으로도 이용된다.

최근 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2000만명을 넘어 TV, 신문, 잡지, 라디오에 이은 제5의 미디어로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 동향의 파악이 기업의 마케팅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 요소로 인식돼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 실태 조사는 각 조사업체들이 인터넷 이용자의 허가를 얻어 PC 안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투입, 이용 상황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넷레이팅은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AC닐센과 제휴, 올 3월부터 일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넷레이팅은 현재 전국 9300가구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사이트별, 페이지별의 이용실태를 산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미 덴쓰, 야후 등과 사업제휴를 체결했는데 올 연내에만 100여개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업무 개시한 미디어매트릭스재팬도 현재 조사대상 인원 7000명을 연내 1만명까지 늘려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워드프로세서 및 표계산 등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의 PC 이용상황도 세밀히 수집해 사용자 동향을 분석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일본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1월 당시 인터넷리서치 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한 업체인데 최근 조사대상을 이달 말까지 3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기존보다 1300명 늘어난 수치다. 일본 리서치는 특히 「자사와 경쟁업체의 사이트에서 이용자의 속성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등 고객의 관심사에 대한 분석리포트를 작성, 컨설팅 업무를 중시한 사업전략으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비디오리서치넷컴과 닛케이BP는 내년 봄부터의 업무 제휴에 기본합의했다. 조사데이터의 일부를 상호 사이트에서 고객용으로 공개하는 것 외에 분석소프트의 공동개발 및 공동 리포트의 작성에도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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