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땅의 85배나 되며 남미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거대한 땅인 브라질이 무선인터넷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근착 「비즈니스위크」는 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이 휴대폰의 급속한 보급 확대에 힘입어 무선인터넷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지난 6월말까지 만해도 이의 사용자가 전무했으나 7월부터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사용자가 폭증, 연말에는 6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시장조사기관 양키그룹은 브라질의 무선인터넷 인구가 2005년에 28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라질 국립통신협회인 「아나텔」은 무선인터텟 단말기인 휴대폰의 자국 보급이 2005년에 5800만대가 될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브라질의 무선인터넷시장이 황금알로 부상하자 휴대폰 사업자, 장비제조업체, 인터넷업체(웹포털) 등 현지 관련업체들간 시장 경쟁도 자연 가열되고 있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는 곳은 PC뱅킹 등으로 350만명의 고객을 확
보하고 있는 은행권이다. 브라질 최대의 민간은행인 방코브라데스코의 정보기술 책임자 두기아스 테비스는 『매일 2000명의 모바일 인터넷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브라데스코 은행뿐 아니라 이의 경쟁 은행인 반코이타누, 우니반코 등도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방식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며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권뿐 아니라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인 ISP(Internet Service Protocol)들도 세력확장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 업체가 2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iG」의 무선계열사인 「셀리지」다. 이 회사는 현재 영화 예약, 식당 안내 등의 각종 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셀리지는 현재의 무료 서비스를 1년 후부터는 매달 2달러25센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셀리지는 2년 후부터 연간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역설적으로 브라질 무선인터넷시장에서 가장 후발주자는 휴대폰업체들이다. 브라질은 현재 16개 휴대폰 사업자들이 있는데 이중 절반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나머지 절반인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사업자들도 곧 이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유럽과 일본에서 절정을 맞고 있는 무선인터넷이 이제 브라질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남미의 무선통신 혁명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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