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이 한국에서 전격 철수한다.
한국노벨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노벨 아태지역 인사담당 매니저가 한국노벨을 방문해 전사원이 모인 자리에서 지사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1년 디지털 리서치로 국내시장에 진출한 한국노벨은 국내에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사 설립 10년만에 국내 정보기술(IT)시장에서 완전 철수하는 비운을 겪게 됐다.
이번 지사 철수는 이달 초부터 본격화된 노벨 본사의 인원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은 이달 초 본사 직원의 16%에 해당하는 900여명을 감원했으며 대만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잇따라 지사를 철수한 바 있다.
또한 노벨 국내지사의 철수는 과거 서버 운용체계의 대표주자격이었던 NOS와 최근 무게중심을 옮긴 디렉터리 서비스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넷스케이프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그룹웨어 분야에서도 로터스·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업체에 시장을 빼앗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노벨 관계자들은 이번 지사 철수를 전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벨의 한 관계자는 『IMF 위기상황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으며 올해 들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소수 감원은 예상했지만 지사 철수와 같은 극단적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사 철수를 결정하면서 직원들에게 한달치 월급에 그치는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해고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지나친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번 지사 철수에 따라 그동안 노벨 제품을 취급해오던 4개 총판과 30여개의 대리점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노벨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도 앞으로 유지보수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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