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는 지난해 「99 벤처기업 전국대회」에서 국내 벤처기업에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어 김형순 사장(39)은 올해 한국경영학회서 수여하는 경영자 대상에 처음으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전문경영인으로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유난히 영화를 좋아해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갔던 김형순 사장은 유학도중 영화감독의 꿈을 버리고 사업가로의 변신을 택하면서 첫번째 사업아이템으로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를 선택했다.
CTI사업에 대한 특별한 기술이나 시장에 대한 지식은 없었지만 1년간 직접 시장조사를 통해 이를 택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음성사서함시스템(VMS) 소프트웨어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었으며 김 사장은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CTI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판단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김 사장은 이듬해 귀국하자마자 로커스를 설립했다, 시장선점과 함께 매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에 쏟는 노력으로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다이얼로직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제휴할 정도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었으며 모바일 컴퓨터 인터넷 텔레포니(mCITTI)등 첨단 정보통신 부가솔루션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업계의 수위를 지켜오고 있다.
김 사장 자신이 엔지니어 출신이 아니면서도 쟁쟁한 대기업들을 누르고 단기간에 금융권 폰뱅킹 분야에서 당당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에 대한 남다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게 그의 지론. 그는 지원자 한 사람 한 사람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 지원서류도 일일이 엄격히 심사하며 지원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수필식으로 작성하도록 한 후 이를 토대로 지원자의 가치관과 자질여부를 심사한다. 면접시험은 지원자가 몇 백명이 되든 간에 한사람당 40분 가량을 할애한다. 지원자의 구석구석을 알고자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상호간 대화와 토론을 통해 긍정적 사고, 인성과 친화력, 창의력과 개성을 중시하는 면접을 시행한다.
또한 사내 언로를 터야 회사 동맥의 흐름이 원활하다는 철학하에 회사 내에서는 「로커스 아크로폴리스」 또는 「Bridge Building」으로 불리는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전직원이 매월 1회 재즈바에 모여 회사와 업무에 대한 불만과 개선책을 토로하는 자리. 이 자리에서 경영진과 팀장들은 웨이터로 서빙을 담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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