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중소 정보기술(IT) 종목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3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제3시장의 매매조건, 과세 등 거래환경이 양대시장에 비해 크게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IT종목 중심으로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주가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제3시장내 중소IT업체들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3시장은 9월 한달간 거래금액이 하루평균 약 7억원에 달해 4억∼5억원 수준에 머물던 8월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도 9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하루평균 80만주 규모로 9월 초에 비해 두배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지난 14일(코스닥지수 102.07)에는 10억원의 거래대금에 73만4000주가 거래됐으며 이후 양대 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제3시장은 거래규모나 주가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양대 시장이 전날에 이어 하락장세를 연출한 가운데도 제3시장은 거래량이 전날보다 18만주 증가한 87만주에 달했다.
투자시장으로서의 모습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8월만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위험을 기피, 액면가 100원대의 저가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으나 최근에는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과 케이아이티, 네트컴, 이니시스, 한빛네트, 프러스원애니메이션 등 코스닥 등록 가능종목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규모의 증가추세에 발맞춰 제3시장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는 이상매매건수도 최근들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코스닥시장 제3시장팀이 기준가 대비 70%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된 이상매매건수를 월별로 집계한 결과 지난 6월에는 이상매매건수가 451건에 달했으나 7월 386건, 8월 282건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달에는 87건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매매 감소원인은 △증권사별로 초저가 저가 주문입력시 노티스 기능을 부여하는 이상매매 방지기능을 추가시켰고 △가격입력실수로 인한 피해사례가 언론을 통해 거듭 보도돼 투자자들의 입력실수가 크게 줄었으며 △투자자들이 제3시장 매매방식과 매매시스템에 점차 익숙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0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