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C 최종사업자 선정 난항

초대형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인 과학화전투훈련장(KCTC) 구축 사업이 쌍용정보통신을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최종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방부 KCTC사업단은 1000억원 규모의 과학화 전투훈련장 구축 프로젝트 입찰에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종합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쌍용정보통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경쟁업체들이 사업자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행정민원을 제기하자 KCTC사업단은 제안자료에 대한 세부적인 재검증 작업을 실시해 규격미달 내용을 다시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부 검증방법 = 당초 KCTC사업단은 행정민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검증을 기술협상과 병행해 수행하고 그 판단기준도 사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참가업체들도 제출한 제안서와 제안관련 서류에서 허의·위조·변조 사실이 판명될 경우 「입찰 공고 9항」과 「국계법 시행규칙 44조(입찰무효)」에 의거, 사업 참여를 포기할 것을 서약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미 쌍용정보통신과의 기술 협상이 마무리된 현재까지도 세부적인 검증방법에 대한 향후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방부 조달본부측은 9일 공문을 통해 『KCTC사업자 선정에 대한 의혹은 국방부에서 총괄, 처리할 것이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해 검증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KCTC 사업자 선정 의혹문제를 총괄하게 된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측은 『사업자 선정에 대한 행정민원이 제기된만큼 세부적인 검증을 다시 실시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며 이번주 안에 제안자료의 허구성과 시뮬레이션 적용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 해당업체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최초 KCTC사업단이 조건부 개찰을 강행한데다 기술협상도 서둘러 마무리하는 등 기술검증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향후 전망 = 국방부측은 『쌍용정보통신과의 기술 협상은 일단 완료했으나 행정민원 제기에 따른 세부 검증절차가 완료되지 않은만큼 가격 협상을 연기하는 방법으로 최종 사업자 선정을 미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국방부의 주장대로라면 이번주 안에 세부검증 방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되고 구체적인 재평가 작업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측은 『이번 KCTC 사업자 선정 의혹의 최대 쟁점은 제출된 자료의 허구성과 함께 실제 데이터가 시뮬레이션 작업에 정확히 적용됐는가에 있는만큼 공신력 있는 제3의 인증기관을 통해 이를 정확히 밝혀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과연 국방부가 현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업체들의 의견을 일정 부분 수렴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에 SI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재평가 결과에 따라 LGEDS가 회사차원에서 국방 SI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거나, 쌍용정보통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사업 참여를 포기해야 하는 사상 유례 없는 이변을 연출하게 될 수도 있어 국내 국방 SI시장 판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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