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인터넷 CRM 소프트웨어 시장 3파전 불붙다·오라클 과거 투자회사인 시벨

【본사 특약=iBiztoday.com】 실리콘밸리에는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온라인시장을 둘러싼 3파전이 시작됐다.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오라클세일즈온라인닷컴(oraclesalesonline.com)의 문을 열고 시벨시스템스의 세일즈닷컴(sales.com)과 신생회사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이 선점하고 있는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온라인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제품 마케팅과 판매 추세 조사, 고객 관리를 지원하는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온라인 서비스시장은 이들 3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개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CRM 소프트웨어 시장은 지난 98년 8억8800만달러에서 2003년 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이다. 시벨시스템스가 거의 대부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신생회사 세일즈포스닷컴이 인터넷 판매를 중심으로 일부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오라클은 최근 각 언론 매체를 통해 자사 오라클세일즈온라인닷컴의 대대적인 홍보전을 펴면서 동시에 연말까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양동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오라클 마크 바레네차 수석 부사장은 『기존 양사의 서비스보다 자사의 새 온라인 서비스가 사용하기 더 쉽고 효용성 높은 판매관리기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시벨시스템스를 겨냥해 『시벨은 시장을 지배한 채 잠자고 있었다』며 『이제 그들을 추월할 작정』이라고 천명했다.

시벨시스템스는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인 세일즈닷컴이 판매 담당자들에게 관련 정보와 최고의 작업 도구로서 자리잡고 있는 선두주자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오라클의 도전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시벨 대표이사는 『오라클이 지난 2년간 CRM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려 했지만 아무도 그걸 원하지 않았고, 나도 누가 그걸 원할지 모를 상황이었다』며 『새로운 오라클세일즈온라인닷컴이 우리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세일즈포스닷컴도 자사 계약자수가 1만5000명으로 이를 연말까지 3만명 선까지 끌어올릴 작정이다. 이 회사 베니호프 대표이사는 『이들 계약자 중 상당수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담당자 한 사람당 월 이용료 5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 제품이 CRM 패키지 소프트웨어 중 최고라는 사실을 곧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시장조사회사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세일즈포스닷컴이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CRM 서비스 부문에서는 시벨시스템스와 오라클을 앞지르고 있는 선두주자지만 이 부문 최대 업체인 시벨시스템스나 오라클의 대대적인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일 수도 있다면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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