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성자재(MRO) 분야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시장을 둘러싼 민간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대정부간(B2G) 전자상거래 시장도 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 주요 정부부처에서 MRO에 관련된 품목을 온라인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부부처를 구매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e마켓플레이스 사업자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나 정통부가 온라인 구매를 할 것으로 보이는 대상 품목은 기존 수의계약 품목중 일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부처의 구매는 「국가를 당사자로 한 계약에 관한 법률」과 「조달법」에 의거, 1회 구매 비용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정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정통부는 지난 7월 1일 발족한 우정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정통부가 집행한 수의계약 비용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는 예산은 30억원 정도로 올해는 약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자부도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에서 운영하고 있는 MRO사이트를 통해 사무용품을 온라인 구매키로 했다. 산자부는 운영 효과가 나타날 경우 기술표준원, 광업등록사무소, 마산수출관리소 등 산자부 직속 8개 기관으로 온라인 구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정통부와 산자부의 온라인 구매가 국내 B2G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부처의 조달행위를 규정하는 법에서는 경매나 역경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온라인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적 조건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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