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W 시장 경쟁 가열

최근 들어 하드디스크처럼 데이터 기록과 재기록이 가능한 CDRW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CDRW 수요량은 지난해 7만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CDRW가 CD롬과 3.5인치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하면서 수요가 급증해 CDRW 시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보급으로 MP3나 동영상 등 일반 모뎀으로는 불가능했던 수십, 수백 MB 용량의 멀티미디어 파일이 인터넷으로 유통되면서 CDRW가 이러한 대용량 파일의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저장장치 업체가 이 분야에 새로 뛰어들고 기존 업체들은 신제품을 내놓고 수요유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대용량 저장장치로 집드라이브를 고수하던 아이오메가코리아(대표 문일권)는 최근 CDRW 제품인 「집CD」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집CD 판매를 전담할 총판으로 디지시스를 선정하는 등 영업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집드라이브」와 「집CD」를 묶은 메가트윈즈 패키지를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해 올해 안에 시장진입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CDRW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오고 있는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이달말까지 12배속 CD 기록, 8배속 CD 재기록, 32배속 CD 재생이 가능한 「CED8120B」를 내놓기로 하고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 LG전자는 국내 시장확대는 물론 그동안 CD롬을 공급해오던 컴팩·IBM·HP·델 등 주요 컴퓨터 업체들에 이 제품을 공급해 모두 8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CD롬에 이어 CDRW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6종의 CDRW 제품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스카시·IDE·USB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것이 특징으로 최대 12배속 기록이 가능하다. 한국HP는 이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쉽게 음악CD나 CD앨범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HP가 베리타스소프트웨어와 공동 개발한 것이다.




그동안 3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던 CDRW가 최근 20만원대로 하락하고 1만원 정도였던 CDRW 미디어 가격이 2000∼3000원 정도로 떨어지면서 CDRW의 대중화를 촉진하고 있어 앞으로 이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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