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고 있다. 이는 테헤란밸리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삼성동 소재 아셈타워가 공식 오픈함에 따라 유니텔이 이미 자리를 옮긴 것을 시작으로 로커스·컴팩코리아·시스코시스템즈·한국썬·한국BMC소프트웨어·PwC 등 내로라하는 정보통신 업체들의 「아셈타워로의 엑소더스 현상」에 불이 지펴질 전망이다.
게다가 이들 기업이 떠나고 난 자리에 IT 관련업체들이 입주키로 해 테헤란밸리의 9월은 사무실 이전의 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삼성SDS의 벤처디비전이 유니텔 건물로 들어가기로 한 상태.
하지만 이같은 사무실 이전은 말 그대로 「빈익빈 부익부」의 현장을 낳고 있다. 아셈타워에는 돈이 있어도 네임밸류가 없으면 입주할 수 없다는 설이 돌면서 일부 기업들은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는가 하면, 벼랑끝에 내몰린 닷컴기업들은 오히려 규모를 줄여 사무실을 물색중이기 때문. 실제로 벤처빌딩에 입주해 있는 H사는 임대료가 밀리는 바람에 쫓겨날 신세로 전락하는 등 IT업체들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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