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는 또한 컴퓨터분야가 정보산업으로 독립돼 출발하는 시점이다. 그 계기가 된 것이 83년 정부에 의해 선포된 『정보산업의 해』 슬로건이다. 정보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방침은 정보통신과 반도체 분야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줬다. 국산기술에 의해 전자식교환기 TDX-1과 64kD램이 잇따라 개발됐는가 하면 87년에는 전화회선이 1000만회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90년대는 정보통신의 시대였다. 96년 CDMA방식의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공된 것 역시 하나의 사건이었다. 정보통신분야는 특히 95년 무궁화 1호 발사의 성공으로 큰 전환을 맞이했고 방송분야 역시 30여개의 케이블TV방송과 위성방송이 잇따라 개국해 본격적인 다채널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90년대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터넷열풍이다. 96년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3년여만에 사용자가 1600만명을 넘어설 만큼 그 위력은 대단했다. 인터넷열풍은 벤처열풍으로, 벤처열풍은 코스닥열풍으로 진행된 것도 특이할 만하다. PC방의 확산과 함께 프로게이머가 신종직업으로 급부상한 것도 이 시기다.
인터넷열풍은 새로운 세기에도 그대로 이어져 닷컴비즈니스의 등장과 함께 오프라인산업의 온라인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계기가 됐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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