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업체·새롬기술

◆쇼핑몰·경매 등 6개 업종의 선도기업 35개와 함께 신생 닷컴기업 19개가 이번 평가에 참여한 것은 e밸류에이션 프로젝트의 또 다른 성과물이다. 본지와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지난 8월 평가를 신청한 25개 신생 벤처기업 가운데 19개를 선정, 선도기업들과 같은 방법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들 신생기업은 솔루션개발에서 쇼핑몰·엔터테인먼트·정보제공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영역을 갖추고 있었으며, 투명한 자료지원 등을 통해 평가에 적극 임했다. 19개 닷컴기업 가운데 유망기업으로 평가된 5개 업체를 개략적으로 소개한다.편집자◆

★규장앤책마을

규장앤책마을(대표 여진구 http://www.kbook.com)은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인 기독서적 전문쇼핑몰이다. 책외에 종교 관련 음반·물품 등을 종합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2억여원의 매출로 시작한 이 회사는 올 상반기만 4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교인들의 「충성도」가 온라인으로 이어진다면 올해 예상 회원수도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규장앤책마을은 5개 평가영역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사이트 충성도가 높은 종교시장을 겨냥, 타깃마케팅 및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다. 이와 함께 모기업인 기독서적 출판사 규장문화사와 온오프라인 사업연계가 가능하고 자체 상거래 솔루션을 개발한 점도 높은 점수에 한몫했다. 수익구조를 결정하는 비즈니스모델에서 이 회사는 기독교 관련 서적·음반·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과 유사 기업들로부터의 광고수입, 상거래 솔루션 판매수입 등 비교적 탄탄한 경쟁기반을 갖추고 있다. 경영진 평가영역에서도 직원 이직률이 낮아 종교를 기반으로 우수한 조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넷피아닷컴

넷피아닷컴(대표 이판정 http://www.netpia.com)은 한글 및 영문 도메인 등록대행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업종인 도메인 비즈니스는 인터넷 확산과 함께 성장하는 인프라 영역으로 특히 최근 들어 자국어 도메인이 주목받으면서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향후 도메인 실명등록이 현실화된다면 높은 시장가치를 지닐 전망이다. 넷피아가 시장가치 영역에서 가장 뛰어난 점수를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상당수 경쟁기업들이 무료 또는 저가에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제공중인데도 이 회사의 도메인 등록 및 등록신청건수는 독보적이다. 이는 넷피아닷컴의 초기 시장선점과 기술력 축적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로 가능하다는 평가다. 즉 동종의 유사기업들이 가격을 무기로 저가경쟁을 펼치는 것과 달리 기술·서비스를 내세워 수익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와우티켓

와우티켓(대표 김상준 http://www.wowticket.co.kr)은 신용카드조회(VAN) 전문업체인 한국부가통신이 제공하는 티켓 전문쇼핑몰이다. 극장·공연장·경기장 예매서비스에 대한 온오프라인 수수료수입과 예약시스템의 자동응답(ARS) 프로그램 공급이 주요 수익원이다. 인터넷 지불게이트웨이(PG) 운영을 통한 신용카드 지불서비스도 사업영역. 이 회사는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휴대폰 신용카드조회서비스와 단문메시지(SMS) 기반의 티켓예약서비스를 국내 처음 선보였다. 온라인 티켓예약서비스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 덕분이다. 와우티켓은 특히 5개 평가영역 가운데 경영진 측면에서 돋보였다. 스톡옵션제도와 특별승급제 등 직원들에 대한 전사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조직력 극대화의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확대와 생산적인 기업문화 조성으로 이어져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평가를 낳았다.

★더존디지털웨어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택진 http://www.thezone4u.net)는 이번 평가참여 기업 가운데 돋보이는 솔루션 제공업체다. 중소기업을 중점 대상으로 각종 기간업무 전산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식형 비즈니스 전문포털사이트인 「더존포유」를 구축, 세무회계·법령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더존포유를 통해 자체 개발한 웹기반 세무회계 프로그램의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경영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SP가 차세대 주력분야인 것이다. 더존디지털웨어는 특히 재무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추고 있다. 더존디지털웨어는 연내 코스닥시장등록을 통해 한단계 질적 도약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마진

마이마진(http://www.mymargin.com)은 마이디지털(대표 권태현)이 제공하는 가격비교 쇼핑몰이다. 현재 160여개 쇼핑몰과 10여개 여행사들이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묶고 있다. 마이마진의 가장 큰 특징은 일일이 해당 쇼핑몰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격비교 대상 상품·서비스를 직접 선택,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스톱 구매가 가능한 일종의 e마켓플레이스인 셈이다. 마이마진은 국내 최대규모인 12만여개의 상품을 등록해 사용자의 선택폭을 극대화했다. 또 가격·배송료·배달시간·브랜드 인지도 등 6개 구매요소 항목 중 소비자가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최적의 상품을 골라준다. 마이디지털은 모든 평가영역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대다수 가격비교검색 사이트들에 비해 정보제공량이 많고, 구매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비즈니스모델의 우수성이 인정됐다. 중소기업청과 주요 언론사·포털사이트들로부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경력이 있다.

★새롬기술

지난 1년간 주식시장은 물론 인터넷업계 전반에 가장 많은 화제를 뿌렸던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새롬기술이다. 한때 코스닥 황제주였던 새롬기술은 「이해할 수 없는 과장된 주가」라는 인식과 「미래 성장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면서 세간의 도마위에 자주 오르내렸다. 따라서 본지와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6개 주요 업종외에 새롬기술을 특별 평가기업으로 선정, 경쟁력과 취약점을 종합 분석했다.

평가결과 새롬기술은 인터넷전화(VoIP)를 기반으로 한 기술력과 「무료」라는 콘셉트의 비즈니스모델이 유력한 경쟁기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롬기술은 시장가치 영역에서 다소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 반면, 비즈니스모델·경영진·기술력·재무영역에서는 고르게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이는 최근 전세계에서 무료 인터넷전화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시장경쟁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광고를 기반으로 한 수익원도 다소 부실하다는 해석이다. 특히 향후 「통신포털」을 지향하는 비즈니스모델이 일관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VoIP기술기반을 확대해야 하고, 현재의 무료고객을 유료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도 과제로 꼽혔다. 그러나 인터넷폰 서비스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현수준과 핵심기술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비록 시차가 크지는 않지만 타 경쟁사들에 비해 시장진입이 다소 빨랐고, 홍보·마케팅 등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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