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더뉴스> 지식문화재단 설립 곽치영 의원

붉은 빛을 띤 구리빛 피부에 건장한 체격, 그리고 서글서글한 눈매에 굵직하고 강한 목소리.




누가 봐도 그는 60이 넘은 노년의 이미지가 아니라 한창 에너지가 넘치는 장년의 모습 그대로다.




곽치영 의원(60), 그는 14대 국회에 입성한 인물 중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끄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16대 국회에는 유난히 정보통신계 출신 초선 의원들이 많다. 전 정통부 장관 남궁석 의원, 한국전산원장 출신 김효석 의원, 그리고 데이콤 부사장과 고문을 역임한 곽치영 의원 본인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정계와는 무관한 인생을 살았으면서도 지역구에 처녀 출전해 당당히 당선됐다.




『그만큼 정보통신 전문가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구민과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곽 의원은 지난 1일 재단법인 지식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국민의 기대를 몸소 실천해 보이겠다는 신념에서다.




『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정보화를 앞당기는 것만이 우리 경제가 살아남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정보화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현재의 모든 법과 제도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정보화가 곧 행복한 사회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디바이드와 같은 부작용과 역작용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곽 의원은 지식문화재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한다.




지식문화재단에는 이사장인 본인을 비롯해 민관학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지식문화재단에서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정보화로의 이행에 따르는 순작용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머리를 맞대고 연구할 것입니다. 정보화는 빠른 속도를 요하지만 우리 사회와 경제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식문화재단은 정보화를 위한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가 모든 요소의 의문점과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해주게 될 것입니다.』




지식문화재단이 추구하는 것은 지식정보사회에서 인간의 가치를 증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인류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식문화재단은 지식정보사회의 문제 진단과 방향제시를 위한 전문포럼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포럼 활동의 기반이 되는 것은 토론회·좌담회·세미나 등을 통해 지식정보사회에서 제기된 각종 문제점과 수렴된 여론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이슈와 정책방향에 대한 심층연구를 통해 실천과제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전문포럼 외에도 기업이나 공공단체·교육기관·연구기관·정책기관·민간조직 등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사업도 전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식문화재단은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연구나 실천과제 제시에만 머물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디지털문화 구축을 위한 사회문화 운동도 전개하겠다는 의지다.




곽 의원은 지식문화재단과 자신이 지식정보사회 건설을 위한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이에 걸맞지 않은 비현실적 제도개선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데이콤 부사장과 고문을 역임한 그는 의정활동에서 전자상거래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의 모든 경제문제의 키워드는 바로 전자상거래입니다. 경제의 화두인 금융불안도 실물경제가 단단해야만 비로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실물기반이 없는 금융불안 해소는 미봉책일 뿐입니다.』




곽 의원은 전자상거래가 실물경제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자 지름길이라는 신념에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지렛대가 되는 것이 16대 국회에서 그가 할 소임이라고 믿고 있다.




『21세기 디지털세계에서 전자상거래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없습니다. 전자상거래를 앞당겨야만 세계속에 우뚝 설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중추가 되는 국회에서는 장애가 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데 너무 소홀합니다. 국회가 앞장서 나가지는 못할 망정 걸림돌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그는 정치신인 특유의 신선한 시각으로 국회의 구조적 문제에도 화살을 돌린다.




『대의정치는 산업화의 최고 산물입니다. 산업화로 인한 사회발전과 이로 인한 대의정치가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그러나 정보사회로 이행하고 있는 지금 대의정치는 민의를 묵살하거나 거스르는 폐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산업화가 대의 민주주의를 낳았다면 정보화는 직접 민주주의를 태동시킬 것입니다.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무시한다면 국민이 직접 참여해 신속하게 의사를 결정하는 대안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정치에도 정보화가 스며들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보화가 국민들의 직접 의정활동 참여를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국민들이 경제·사회·문화뿐 아니라 정치에서도 정보화의 혜택을 누리게 함으로써 국회가 국민의 뜻을 거스를 수 없도록 하자는 의도다.




강직한 성격의 곽 의원은 초선의원의 신분으로 국회를 과감히 비판하고, 나아가 제도혁명까지 스스럼없이 논한다. 거침없는 그의 말에는 자신의 소임과 신념을 위해 진력하겠다는 각오가 서려 있는 듯하다.




그런 그도 알고 보면 매우 부드러운 남자다. 아내와 자식들에게는 자상한 남편이요 아버지라고 정평이 나 있다. 곽 의원의 인간됨됨이는 결혼이력에서 잘 나타난다.




곽 의원은 지금의 아내를 만난 지 15일 만에 소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결혼한 일화로 유명하다. 판단이 빠르고 결심이 서면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게 그의 스타일이다. 하지만 30년을 넘기도록 지독히 아내를 사랑한다. 주변에서는 오랜 결혼생활을 마치 연애하듯 해왔다는 평이다.




『비록 보름 만에 내 사람이라고 확신했지만 지금까지도 아내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건함과 온유함을 두루 갖춘 그는 정보화의 두 갈래인 전자상거래와 디지털문화를 동시에 가꾸어나갈 적임자가 아닐 수 없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