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에 따른 M&A 투자재원 조성은 당초 예상치인 1조원의 절반에도 못미쳐 기업간 M&A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현재 1개 기업당 M&A에 따른 재원으로 평균 30억∼50억여원, 향후 2∼3년 이내 수조원 이상의 재원이 조성돼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1∼8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들이 총 7개 조합을 결성, 2555억원의 재원을 마련했으나 올 연말까지 투자재원 조성은 총 4835억여원에 그칠 것으로 중기청은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이같은 재원 조성은 당초 중기청이 예상했던 1조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당분간 중소·벤처기업의 적극적인 M&A 추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여파로 기업구조조합 참여가 저조한데다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재원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합별로는 올 8월까지 결성된 조합 가운데 KTB 3호만이 유일하게 1080억원의 자금을 조성했을 뿐 나머지 6개 조합은 15억∼550억원의 소규모 자금 조성에 머물렀다.
중기청은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결성될 조합도 이같은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기청에 신고된 조합별 조성규모를 보면 큐캐피탈파트너스 100억원을 비롯, 국민기업구조조정 500억원, 캐피탈웍스인베스트먼트 50억원, 아주인베스트먼트 20억원, 케이씨네트워크 15억원 등 14개 조합에서 2280억원의 자금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조합은 대부분 투자대상 기업을 사전에 물색한 후 투자재원을 사모 방식으로 조성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펀드 성격이 대부분이며 회사별로 대주주의 관심사항 및 투자 심의능력 등을 고려해 투자대상기업군을 제한적으로 설정하는 테마형 펀드도 상당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 연말부터 인터넷 관련 벤처 등 벤처기업간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나 전반적인 시장침체로 수조원 이상의 기금조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조성이 어려울 경우 기업간 M&A가 직접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중간 매개 역할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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