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2-디지털문화 대혁명>디지털음악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가장 대중적인 문화상품으로 꼽히는 음악에도 디지털 혁명의 거센 파고가 일고 있다.

MP3로 대변되는 이 디지털음악은 누구나 원하는 음악을 쉽게 듣고 공유하고 직접 만들 수도 있다는 편리함에 힘입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LP와 CD 같은 고정적인 형태가 아니라 인터넷망이나 휴대폰을 통해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주문형음악(MOD:Music On Demand)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수 있어 디지털음악은 기존 음반산업을 급속히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현재 디지털음악의 가장 보편적인 유통 형태는 웹사이트를 통한 음악파일 다운로딩이나 인터넷 음악방송 등이다.

유무료 디지털음악사이트, 인터넷 음악방송, 인터넷 노래방 등을 포함해 국내의 디지털음악관련 사이트들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를 개발한 종주국을 자부하는 만큼 디지털음악과 관련된 서비스 수준도 세계 최고다.

대표적인 음악사이트로는 도레미레코드가 나눔기술과 손을 잡고 지난해 10월에 개설한 「렛츠뮤직(http://www.letsmusic.com)」. 대형 음반사가 음원을 제공하고 인터넷기업이 기술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의 전형이다.

대영AV와 미디어래보러토리가 만든 「튜브뮤직(http://www.tubemusic.com)」, 골드뱅크가 중소 음반사들로부터 음원을 공급받아 개설한 「아이엠스테이션(http://www.imstation.com)」, 웅진미디어의 자회사 큐브라인이 개설한 「엠플러그(http://www.mplug.com)」, 10여개의 음반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코리아디지털온라인의 「엔뮤직(http://www.nmusic.com)」 등이 주요 음악사이트들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인터넷 음악방송도 많다. 나래앤컴퍼니의 24시간 음악방송 「겟뮤직(http://www.getmusic.co.kr)」, 제일제당의 「드림뮤직(http://www.dreammusic.com)」 등이 대표적인 예다.

디지털음악을 이용한 인터넷 노래방으로는 「엠쇽닷컴(http://www.m-shock.com)」 「엠파크(http://www.mpark.com)」 「태진와우MP3(http://www.taijinmedia.co.kr)」 「금영노래방(http://www.kumyoung.net)」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디지털음악사이트들은 저작권 문제와 수익모델의 부재로 좀처럼 제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음반사들과 저작권단체들이 주축이 돼 자신들이 권리를 갖고 있는 저작물(음원)을 디지털음악파일로 제작하는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지털음악사업을 하려는 인터넷 정보제공업체나 이동통신업체, 전자업체 등은 모두 음원을 가진 음반사와 제휴하거나 일정 로열티를 주고 음원을 구입,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음원을 가진 음반사가 디지털음악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아직까지 음원을 독점하고 있는데다 권리관계가 복잡해 음원사용 허락을 받기가 좀처럼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디지털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찾기도 만만치 않다.

불법복제가 난무하는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유료로 서비스한다는 것은 사실상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디지털음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디

지털음악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묶는 음악커뮤니티 사업은 물론 휴대폰·IMT2000 등 무선인터넷 콘텐츠로 디지털음악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또 전자우편을 통한 음악서비스, 인터넷 노래방, 주크박스, 맞춤형 음반, 키오스크, 음악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선보이면서 디지털음악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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