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2-디지털문화 대혁명>전자책 서비스 현황

현재 국내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하는 업체는 10여개에 이른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가장 초기단계인 전용 소프트웨어 뷰어를 이용한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몇몇 업체들이 전용 단말기를 통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본격적인 전자책 서비스로 볼 수 있는 상용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단행본 출판사 100여개가 연합해 만든 북토피아(대표 조근태). 이 회사는 지난 7월말 유료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에 유료 전자책 시대를 열었다. 북토피아는 9월 500여종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10월부터는 매달 1000여권씩 출간해 연말까지 5000여권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서점 운영업체인 예스24(대표 이강인)는 지난달 15일 중견작가 이순원의 신작 「모델」을 유료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이 회사는 박상우·이승우·최수철·윤대녕·임철우 등 유명작가 13명의 신작을 전자책 전용 소설로 출간해 초기 전자책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97년부터 PC통신을 통해 온라인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전자책을 서비스해온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은 최근 현대소설작가 84인 작품을 묶은 「밀레니엄 한국현대소설전집」을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등 콘텐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4000여권에 달하는 콘텐츠를 연말까지 1만권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전자책 서비스를 개시한 와이즈북닷컴(대표 오재혁)은 최근 문학웹진 「와이즈진(http://www.wisezine.com)」을 오픈하고 소설가 신경숙의 신작 「어두워지기 전에」의 연재에 들어가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음사·중앙M&B 등 6개 출판사와 저작권업체인 에릭양에이전시 등이 연합해 만든 에버북닷컴(대표 양원석)도 최근 전자책 사이트를 오픈하고 이문열의 신작 「하늘길」을 비롯, 톰 클랜시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 100여편, 영문 원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전자책 서비스가 PC나 노트북을 이용한 뷰어방식이지만 연말부터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나 휴대폰 등을 이용한 전자책 서비스가 등장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즈북닷컴 오재혁 사장은 『올 하반기에는 양질의 콘텐츠가 대폭 확대되고 전자책 전용 단말기·PDA·인터넷단말기 등이 출시돼 전자책 유통채널이 다양화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이후 전자책 서비스 규모는 현재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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